“가난한 자 위로하고 희망 준 고 조용기 목사 뜻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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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 위로하고 희망 준 고 조용기 목사 뜻 이어가야”

조용기 원로목사 조문 이틀째 이어져

입력 2021-09-16 14:48 수정 2021-09-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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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제자들로 이뤄진 영목회 목회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기도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한국교회장(韓國敎會葬)이 치러지고 있는 1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한국 주요 교회 목회자들과 조 목사 제자들의 발걸음이 이틀째 이어졌다. 저마다 생전 조 목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신앙 유산을 이어가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빈소를 찾은 림인식 노량진교회 원로목사는 “사람은 공로나 업적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는 게 아니고 하나님께 얼마나 쓰임 받았느냐로 그 가치가 드러난다”면서 “조 목사님은 한국이란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가 없어질 뻔할 때 그리스도인을 많이 양성했고, 전 세계를 상대로 선교를 펼치며 한국교회를 세계에 알린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도 “세계 기독교사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셨다”면서 “영면하시어 주님과 동행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일보 이사로 재직할 때 옆에 앉으셨던 조 목사님께서 격려해주시고 용기 주셨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조 목사님의 유지와 신앙 유산을 본받아 한국교회에 부흥 운동이 다시 일어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1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헌화한 후 기도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는 중학교 3학년 몸이 아팠을 당시 조 목사로부터 안수기도를 받은 게 기억난다고 했다. 조 목사가 서대문에서 목회할 무렵이다. 김 목사는 “고 한경직 목사님이 떠나셨을 때와 같이 한국교회 기둥이 하나 없어진 것 같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한국교회가 그의 뒤를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조문 첫째 날인 15일 빈소를 찾은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담임 목사 취임 후 찾은 조 목사가 덕담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조 목사의 그늘이 아직 필요할 때인데 천국 가셔서 아쉽고 상실감이 크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다울 때 데려가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함께하던 날을 기억하며 목사님의 발자취를 뒤따라가려 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의 제자들로 구성된 영목회 회장 전호윤 순복음강북교회 목사는 1988년 독일 쾰른에서 선교사로 있으면서 조 목사를 처음 만났던 때가 기억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영산(靈山)’이란 조 목사님 호처럼 영목회 제자들은 다 조 목사의 산 아래에서 자란 나무들인데 큰 산이 무너져 내린 기분”이라며 “어떻게 하면 앞으로 숲을 잘 가꿔서 그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조화를 들고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생전 조 목사가 강조한 희망을 이어가겠단 목소리도 나왔다.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목사는 “땅의 별이 떨어진 것 같아 마음 아프지만, 하늘에 별이 떴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님과 함께하시는 조 목사님의 더 큰 빛이 이 땅에 비쳐 엄청난 역사가 대한민국 땅에 일어나리라 기도한다”고 말했다.

최일도 다일공동체 목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용기를 주신 귀한 목사님께서 하늘나라 가셔서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많은 이들이 그의 공과를 나누지만, 조 목사님은 가난한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신 분으로 공이 과를 가리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많은 성도가 큰 슬픔에 빠지지 않고 조 목사가 늘 말씀하신 희망의 메시지로 다시 일어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사진으로 보는 조용기 목사의 생애(초창기 교회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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