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삐약이’ 신유빈, 카타르에서 선배들과 일 낸다

국민일보

성장하는 ‘삐약이’ 신유빈, 카타르에서 선배들과 일 낸다

20일부터 WTT 스타 컨텐더, 28일부터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발전하는 ‘삐약이’
카타르에서 올림픽 무관 한풀이 도전

입력 2021-09-19 09:00
실업대회에서 파이팅하는 신유빈. 월간탁구 제공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의 ‘삐약이’ 신유빈(17·대한항공)이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 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국내대회 일정을 마친 신유빈은 20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두 번의 국제대회에 선배들과 함께 참가한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14일 “28일부터 10월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출국한 대표팀은 20~25일 열리는 세계탁구(WTT) 스타 컨텐더 대회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에 나섰던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 이시온(삼성생명) 신유빈(대한항공)에 랭킹 순으로 합류한 맏언니 서효원(한국마사회)까지 5명으로 구성됐다. 서효원의 경험과 수비력까지 가세하며 올림픽 무관의 한을 풀 거로 기대된다.

올림픽 이후 깜짝 스타로 떠오른 신유빈에게 카타르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신유빈은 지난 3월 카타르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여자 복식 우승을 합작했고, 단식에서도 라이벌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4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을 앞두고 잠재력을 폭발시킨 바 있다.

공격하는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올림픽 이후 흐름도 좋다. 신유빈은 지난달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을 7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이어 이달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에선 개인전 8강에 올랐고, 기업부 여자 단체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신유빈을 가로막은 건 대표팀 ‘에이스’ 전지희였는데, 신유빈은 먼저 열린 개인전에서 크게 고전한 것과는 달리 단체전에선 적극적인 플레이로 전지희를 압박하며 매 세트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지희가 신유빈을 꺾은 뒤 “(유빈이는) 상대하면 할수록 힘들다. 오늘도 내용상 쉽지 않았는데, 앞으로 더 그럴 것 같다”고 칭찬했을 정도.

추교성 여자대표팀 감독은 “도쿄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에서 전지희와 신유빈이 개인전·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주길 바란다. 특히 올림픽을 통해 기량과 자신감이 더 성장한 신유빈이 활약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림픽 이후 국내대회 출전과 방송 활동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낸 신유빈을 보는 아버지 신수현씨의 마음은 안쓰러울 뿐이다. 신씨는 지난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올림픽 갔다와서 스케줄이 빼곡이 채워져 한 달을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다”며 “그래도 잠깐의 휴식 시간이 있어 가족끼리 조용히 푹 쉬었다”고 말했다. 신유빈도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즐겁게 시합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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