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집단 괴롭힘’ 학생 자살 ‘0’명… 좋은교사, 교육부 통계 오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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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집단 괴롭힘’ 학생 자살 ‘0’명… 좋은교사, 교육부 통계 오류 지적

청소년 자살 예방위해 원인 분석 시스템 구축 필요

입력 2021-09-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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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 자살 통계에는 폭력과 집단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생 자살을 예방하고 폭력과 집단 괴롭힘을 막으려면 철저한 자살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기독교사들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좋은교사)은 교육부의 ‘추정원인별 학생 자살 현황’ 통계에서 지난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학생이 14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로 해마다 100명이 훌쩍 넘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셈이다.

좋은교사는 또 자살 원인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교육부 통계의 오류를 지적하며 청소년 자살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좋은교사에 따르면 교육부의 학생 자살 통계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령별 자살통계 자료와 큰 차이를 보였다. 2019년 교육부 조사에선 6~18세 연령의 학생 중 140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만, 통계청의 연령별 자살통계에서 10~19세는 298명이었다. 좋은교사는 학교 밖 청소년과 조사 대상 연령, 재외국민 등을 감안해도 2배 이상 차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자료의 허술함도 꼬집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통계를 보면 폭력과 집단괴롭힘으로 인한 자살은 지난 2016년부터 5년 동안 단 한명도 없었다.

좋은교사는 “초기 ‘원인 미상’으로 보고된 사건들은 이후 원인이 밝혀져도 자살 원인에 반영 되지 않았다”면서 “원인 미상에 포함된 상당수는 폭력, 집단 괴롭힘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좋은교사는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현실을 개선하려면 교육부가 통계 시스템 구축 등 을 통해 학생들의 자살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학생 자살 사안을 보고할 때 초기 원인 미상으로 보고된 사안은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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