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보는데 40대 가장 때린 만취녀 “사과할 생각 없다”

국민일보

애들 보는데 40대 가장 때린 만취녀 “사과할 생각 없다”

입력 2021-09-23 14:59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가 지난 7월 30일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40대 가장 A씨를 휴대전화로 때리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채로 40대 가장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여성이 “별도로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가해 여성을 절대로 봐주지 말고 응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23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만취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던 40대 가장의 근황을 알리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폭행 피해자인 40대 가장의 근황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인 40대 가장 A씨는 폭행 사건 이후 합의 조건으로 가해 여성 B씨가 직접 나와 사과하고 자필 반성문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B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B씨의 부친만 두 차례 만났다고 한다.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가 지난 7월 30일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40대 가장 A씨를 휴대전화로 때리는 모습.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영상 캡처

B씨 부친은 딸이 회사일로 바쁘다거나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직접 사과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부친은 A씨와의 첫 번째 만남에서 “처음에 만날 때 딸을 데려가 무릎 꿇게 하고 같이 사과하려고 했는데, 당시 A씨가 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사과를) 못 시켰다”고 말했다. 두 번째 만남에선 “딸이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었고 심리 상태도 좋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B씨 측은 “A씨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고 법의 결과를 따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A씨를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합의 없이 응당한 처벌을 하도록 해서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참교육을 해야 한다” “사회에서 매장을 당해도 싸다” “일을 저지르고 아버지가 수습을 한다”는 등의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가 지난 7월 30일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40대 가장 A씨를 휴대전화로 때리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사건은 지난 7월 30일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만취한 B씨는 중학생인 A씨의 아들에게 뜬금없이 맥주캔을 내밀었다. 현장엔 A씨와 아내, 7살 딸이 있었다. 이들 가족이 맥주캔을 거부하자 B씨는 휴대전화와 주먹, 무릎 등으로 A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B씨는 현장에서 A씨가 성추행을 했다고 경찰에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이 사건은 상해죄로 검찰에 넘어간 상태다.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B씨는 A씨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지만 검찰에 반성문을 써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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