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한 줄 알았는데…화이자 2차 맞은 사촌언니 뇌출혈”

국민일보

“체한 줄 알았는데…화이자 2차 맞은 사촌언니 뇌출혈”

입력 2021-09-24 08:12 수정 2021-09-24 10:01
백신 접종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8월 5일 화이자 2차 접종 후 뇌출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촌언니가 2차 접종을 한 뒤 뇌출혈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사촌언니는 지난 14일 퇴근한 뒤 뒷목이 당기고 두통이 있다고 했다. 구토를 한 뒤에도 체한 것 같다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다”며 “(하지만) 인터넷 검색 결과 뇌출혈 의심소견과 비슷해, 형부가 언니를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이미 언니는 실신한 상태였다.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뇌 CT 촬영을 한 결과 병원 도착 전 두 번, 병원에서 한 번 출혈이 있었다고 했다”며 “응급수술을 받은 뒤 의식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었다. 이틀째에는 혈압, 호흡, 맥박도 안정수치로 돌아왔다고 했었는데 다음날 뇌 CT 결과 뇌사 상태의 뇌와 같다고 보면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뇌부종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 뇌압을 낮추기 위해 최악의 경우에는 두개골을 절개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지만, 그럴 경우 바로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며 “언니의 뇌 사진은 정상적인 뇌에서 보이는 뇌 주름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우리의 마음처럼 그저 캄캄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가호흡이 가능하지만, 현 상태로는 며칠 내로 자가호흡이 멈춘다더라. 인공호흡기로 연명치료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말에 (가족들은) 모두 말문이 막혔다”며 “중환자실 문 앞에서 언니가 깨어나기만을 바라는 형부와 조카들이 안쓰러웠는지 특별히 긴급 코로나 검사를 하고 면회를 시켜줬다”고 했다.

청원인은 “건강하고 병원도 간 적 없는 언니가 이렇게 되다니 눈으로 직접 마주하고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무섭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언니의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제발 깨어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최근 화이자 백신을 맞고 뇌출혈 증상을 겪었다는 청원 글이 잇달아 게재되고 있다. 이날 또 다른 20대 여성이 화이자 1차 백신을 맞은 뒤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는 글이 게재됐으며, 지난 16일에는 21세·25세 여성이 백신 접종 후 두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내용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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