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형제?…뉴욕주지사 형 이어 동생 CNN앵커 논란

국민일보

성범죄 형제?…뉴욕주지사 형 이어 동생 CNN앵커 논란

입력 2021-09-26 02:00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와 크리스 쿠오모 현 CNN 앵커. AP뉴시스

여성 부하 직원들의 잇따른 성희롱 폭로로 뉴욕주지사 자리를 내려놓은 앤드루 쿠오모에 이어 그의 동생인 크리스 쿠오모 CNN 방송 앵커도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 따르면 전직 프로듀서인 셸리 로스는 ABC뉴스에 재직하던 지난 2005년 동료였던 크리스 쿠오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기고문에는 크리스가 동료 환송회가 열린 뉴욕시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한 술집에서 로스를 껴안으며 그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고 적혀있었다.

크리스는 직전까지 자신이 출연하던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였던 로스에게 “이제 당신은 내 상사가 아니니까 이렇게 해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는 “그러면 안 된다”라며 크리스를 밀치고 뒤로 빠져나왔고, 환송회에 함께 했던 남편이 이를 전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벌어진 뒤 크리스는 로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며 “부끄럽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크리스는 유명 언론인이 돼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딴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CNN의 간판 앵커가 됐다. 지난해에는 당시 뉴욕주지사였던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와 ‘티격태격’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여성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뉴욕주지사직에서 사임했다.

특히 크리스가 쿠오모 주지사의 성희롱 스캔들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형의 비공식 참모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로스 역시 NYT 기고문을 통해 “쿠오모가 형이 지지자이자 카운슬러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실과 책임에 대한 그의 태도에 또다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크리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 사건은 전혀 성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나는 로스에게 사과했고 그건 진심이었다”라고 해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