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서 의외이지만 유일한 ‘한예종’ 출신 배우

국민일보

오징어게임서 의외이지만 유일한 ‘한예종’ 출신 배우

입력 2021-10-07 02:00 수정 2021-10-07 02:00
아누팜 트리파티 인스타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이주노동자 알리 역으로 열연한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연기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종은 배우 김고은, 박정민, 박소담 등 유명 배우를 대거 배출하기도 했다.

트리파티는 1988년생으로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2006년 인도에서 연기와 노래를 배우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트리파티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우를 꿈꾸는 데 있어 가족의 반대가 있었다며 “인도 중산층 집안 출신인 아버지는 공부해 취직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셨지만, 아들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말처럼 내 고집을 꺾으시진 못했다”고 전했다. 트리파티는 한예종의 외국인 장학생 제도를 알게 돼 한국 유학을 준비했다.

트리파티는 2011년 한예종에 입학해 2년 동안 한국어 공부에 매진했고, 대학 3학년부터는 연기자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영화 ‘국제시장’이 그 시작이었으며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영화 ‘럭키‘, ‘승리호’ 등 여러 작품에서 주로 단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오징어 게임’의 알리로 대중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JTBC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외국인 배우들 오디션을 엄청나게 많이 봤는데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수준을 갖춘 배우였다”며 “인도에 사는 청년이 어떻게 한예종에서 연기를 전공할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놀랐었고, 그만큼 기본기가 아주 잘 돼 있고, 연기에 깊이도 있고. 그 선한 인상이 알리와 잘 맞았다”며 트리파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트리파티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예종 석사 과정이) 이제 논문만 남았는데 만만치가 않다”며 “그래도 한국 생활 11년 동안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한 “언젠가 외국인 배우 최초로 정통 사극에도 출연하고 싶다”며 “이방인이라는 한계를 깨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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