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불지피는 이준석, 광주서 도보시위 “민심 돌아서”

국민일보

‘대장동 특검’ 불지피는 이준석, 광주서 도보시위 “민심 돌아서”

“3차 경선서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 한 것” 이재명에 경고

입력 2021-10-11 17:3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를 시작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턱걸이 과반’으로 본선에 진출한 데 대해 “3차 (선거인단) 경선에서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이 후보가 어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관련해서 노벨과 다이너마이트, 한전 직원 같은 아무 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듯한 발언만 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해명이라고 하고 있으니 3차 경선에서 일반 국민들께서 큰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 후보도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10일 개표된 민주당 경선 3차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24만8880표 중 7만441표(28.30%)를 얻어, 62.37%(15만5220표)로 1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대표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누적 득표율은 50.29%로, ‘턱걸이 과반’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광주 동구 거리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던 옛 전남도청 앞에서 ‘성남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이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그는 5.18 민주광장부터 전남대까지 5㎞ 구간을 2시간가량 걸으며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행진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 후보에게 경고한다”며 “시간 때우기 식으로, 아무 말 대잔치 식으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 당장 특검을 받지 않으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문제가 바로 민주당의 문제가 되리라는 것을 명백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장동에서 일어난 일은 지방정부와 부동산업자들, 법조세력이 결탁해서 발생한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확실한 수사, 발본색원할 수사가 필요하기에 이를 촉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광주 시민들을 향해 “민주주의의 중심인 전남과 광주에서도 꼭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향한 지지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면 한다”며 “죄가 있으면 수사를 받고 잘못한 사람은 감옥에 간다는 법치의 진리를 다시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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