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도시, 구리’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볼거리 풍성

국민일보

‘정원의 도시, 구리’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볼거리 풍성

구리장자생태공원 일원 정원 꾸며져…24일까지 온라인 관람
안승남 구리시장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 삶의 활력소 될 것”

입력 2021-10-15 12:21 수정 2021-10-15 14:03
구리시는 오는 24일까지 구리장자호수생태공원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선선한 가을날 경기도 구리시에서 전원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구리시는 오는 24일까지 구리장자호수생태공원 일원에서 ‘정으로 물드는 뜰’을 주제로 도시의 고유문화와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정원을 선보이는 ‘2021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진행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9번째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시민들이 손수 가꾸고 일궈낸 정원부터, 유명 조경 작가 작품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 정원문화를 온라인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당초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감안해 사전예약제 등 최소 인원 입장 등의 방식으로 계획했으나,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엄중한 코로나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됐다.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박람회는 박람회 주제 영상과 디자인정원·시민정원·생활정원·대학생 정원 등 영상, 테마정원 식재·정원 가꾸기·미니정원 만들기 등 교육 영상, 샌드아트 애니메이션과 정원 음악회 등 다채로운 영상물 공개해 시민들의 아쉬움을 채워준다.

박람회가 진행되는 구리장자호수생태공원 일원에는 전문작가가 설계한 약 200㎡ 규모의 디자인정원 7개소, 공동주택 베란다·단독주택 등 시민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소규모 생활정원 30개소, 정원문화에 관심있는 일반 시민들이 꾸민 작은 시민정원 25개소 등 총 62개 크고 작은 아름다운 정원이 테마별로 조성됐다.

특히,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서울 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이 전시한 7개 정원 작품은 신선함을 전해주며, 정성희 작가 ‘유래원’ 이대영 작가 ‘다가올 기억’ 정은주·정성훈 작가 ‘시간이 머무는 정원’ 등 감성 충만한 독특하고 특별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구리장자호수생태공원에 전시된 조형물. 구리시 제공

구리장자호수생태공원의 변신…동물·사람 공존하며 힐링

박람회가 진행되는 구리장자호수생태공원은 구리 토평지구 장자못의 수질을 개선하면서 새로이 조성한 곳이다.

장자못은 폐수가 흘러들어 악취가 심했고 사람들이 피하는 곳이었지만, 수년간에 걸쳐 수질개선과 생태공원화사업 등 끈질긴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는 10만㎡가 넘는 거대한 규모의 호수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시는 이곳에 계절별로 호수길 따라 요소요소에 교목류, 관목류, 초화류 등 15만 그루의 꽃과 나무들로 장식하며, 현재는 구리 시민들이 자연에서 청정의 산소들을 느끼고 휴식을 즐기러 찾아오는 아늑한 쉼터가 되고 있다. 또한, 2024년까지 3~4차 확장 사업이 계획돼 공원의 환경은 더 개선될 예정이다.

민선 7기 구리시는 시대적인 발상전환 시책으로 반려견 놀이터, 고양이 급식소 등을 설치해 반려인과 공원 이용자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상쾌한 기분과 환경과 사람,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며 문화와 감성을 즐기는 공간으로 연중 365축제와 함께 복합적인 활동들이 펼쳐져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서울과 인접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장자호수생태공원에 편하게 갈 수 있어 접근성 또한 높다.
안승남 구리시장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온라인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안승남 구리시장 일문일답

- 이번 박람회가 갖는 의미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의 문화와 지역의 스토리를 정원에 담아 도시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시민생활과 밀접한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 구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때 작은 연못이었지만 그 속에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고 많은 구슬땀을 흘린 끝에 오늘날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변모한 ‘장자호수생태공원’의 기적처럼, 오랜 세월 각 분야에서 저평가 받았던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에 전파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특히 구리시는 시 승격 35주년과 시민의 날에 이 행사를 개최해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더욱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심을 다해 준비한 만큼 이 사업을 통해 꽃 전시에서 도시재생으로 발전하고,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기후변화 시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녹색환경과 연계되는, 공동체문화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 주제가 ‘정으로 물드는 뜰’인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다채로운 정원 콘텐츠를 감상하며, 정원을 조성하는 기술을 경험하고 구리시 전체가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정원도시안에서 여유롭고 따뜻한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어렵게 준비한 행사의 교훈은.
“먼저 팬데믹 코로나19 전쟁에서 바이러스에 굴복하지 않고 빼앗긴 일상을 되찾는 노력의 일환이라 말하고 싶다. 실제로 전염병이 처음 창궐할 당시부터 자연의 위력만큼 이것을 이겨나가는 인간의 위대함도 강하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과학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 믿음대로 백신을 개발했고 ‘위드코로나’의 길을 앞두고 있지 않은가. 이제 우리에게 남긴 과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이다. 구리시가 다중이 모일 수 없는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이 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한 것은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본래의 취지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했다. 온라인에서 현장감있게 관람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 기술과 같은 혁신이 실전에서 굳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생생한 영상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많은 홍보를 통해 잘 알다시피 구리시는 서비스업 중심에서 새로운 디지털 경제도시로의 전환이 진행중이다. 대표적으로 한강변 스마트시티와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이다. 이에 따른 산업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이다. 이번 박람회가 시험대라 말하고 싶다. 이 행사 성공을 위해 우리 공직자를 비롯해서 시민정원사, 전문작가, 대학생 등 정말 많은 분들이 공을 들였다. 이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이러한 공동의 노력들로 이 행사가 역대급으로 인상적인 기억으로 성공한다면 비대면 사회에서 대안의 성공 모델이 되는 것이다. 즉 어떤 행사든 현장에 가지 않아도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의 초석이기를 기대해본다”

- 구리시를 ‘정원의 도시’로 추진하고 싶은 이유는.
“정원문화박람회 메인 주제가 ‘정으로 물드는 뜰’인데 이 뜻의 의미는 코로나19와 같이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정’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이겨나가는 시민의 의지를 담아내고, ‘장자호수생태공원’이 구리시 앞마당 ‘뜰’같은 존재를 합한 것을 담았다. 즉, 모두를 위한 응원과 온정을 나누며 지금의 난국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생활속에서 도와가며 ‘쉼과 축제의 뜰’로 만들어 함께 누리고 즐겨서, 그 기쁨을 아는 행복 박람회가 되도록 해서 새로운 미래, 희망찬 내일로 향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장자호수생태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등 관내 전 공원이 그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영향력있는 ‘그린인프라’로 더 크게 발전시켜 기후위기 대응 범시민 실천 운동인 ‘우리가(家) 그린 그린뉴딜, 구리’와 연계,구리시를 ‘정원의 도시’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또 하나의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싶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가 절실하다”

- 시민·온라인 관광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난국의 시대에서 가장 고통받는 분들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이다. 비록 마스크가 일상이 된 답답하고 우울한 시대이지만 손님과 일거리가 줄어들어 늘어나는 한숨을 닫힌 지갑을 열어 소비로 위로하고 풀과 나무, 꽃들이 들려주는, 도심 속 자연생태계의 신비함에 여유와 낭만을 모두가 웃으며 만끽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내 안의 공간, 작은 장소라도 나만의 작은 힐링 ‘그린정원’을 만들어 보는 ‘삶의 꿀팁’을 얻어가는 소중한 시간 되시기를 소망한다. 관광객들에게는 구리시는 장자호수공원 외에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 아이들과 함께 들러보기 좋은 고구려대장간마을, 곤충생태관 등 여행 코스가 참 많다. 한강시민공원은 시원한 맞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라이닝 코스로 환상적이다. 오고가는 거리도 어디서든 편리한 교통을 이용 가능해서 서울 근교 여행 계획 짜볼 때 참고해봐도 좋을 것 같다. 10월 한가운데서 무르익어가는 가을 분위기 따라 힐링해보고 싶은 분들은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주목하며 ‘와구리’(구리로 오세요! 줄임말)에서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 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린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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