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도 하루 네 번 죽으면 못 살아난다

국민일보

불사조도 하루 네 번 죽으면 못 살아난다

‘우승 후보’ FPX, 롤드컵서 충격의 조별 탈락
2승1패로 그룹 스테이지 반환점 돈 뒤 이날 하루 4전 전패

입력 2021-10-16 03:09 수정 2021-10-16 03:29
라이엇 게임즈 제공

롤드컵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충격의 조별 탈락을 당했다.

FPX는 16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경기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해 대회 탈락이 확정됐다. 최종 성적은 2승5패다.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낸 FPX다.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는 조별 예선에서 FPX는 1라운드 2승1패를 기록해 8강 진출 안정권에 들었다. 그러나 이날 2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기아, 로그, 클라우드 나인(C9)에 연이어 패배해 로그, C9과 같이 2승4패가 됐다. 이어 조 2위 자리를 놓고 펼쳐진 로그와의 재대결에서도 패배해 조기 귀국이 확정됐다.

2019년 대회 우승팀이기도 한 이들의 예선 탈락은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소식이다. FPX는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돼왔다. 자국 리그인 ‘2021 LoL 프로 리그(LPL)’에서 스프링·서머 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우승팀인 로열 네버 기브업(RNG)이나 에드워드 게이밍(EDG)보다 저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주를 이뤄왔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FPX는 롤드컵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정글러 ‘티안’ 가오 톈량과 원거리 딜러 ‘엘더블유엑스(Lwx)’ 린 웨이샹은 이번 대회에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드라이너이자 팀의 기둥인 ‘도인비’ 김태상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특유의 로밍 득점도 이번 대회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FPX는 ‘체급’으로 표현되는 라인전 수행능력 측면에서 로그, C9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도리어 강점으로 평가받는 운영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올해 롤드컵은 동양권 팀들이 서양권 팀들보다 앞서나갈 것으로 전망됐기에 FPX의 이른 탈락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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