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王 말고 民자 쓸까”…이준석 “나라면 洪자 쓴다”

국민일보

윤석열 “王 말고 民자 쓸까”…이준석 “나라면 洪자 쓴다”

입력 2021-10-16 05:48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손바닥 ‘왕(王)’자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15일 저녁 CBS 라디오에서 전날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났다면서 “윤 전 총장이 ‘뭐 아이고 王(왕)자 때문에 제가 손바닥에 민(民)자라도 써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면서 제게 농담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 대표는 “총장님 아직 센스가 없으십니다. 저 같으면 손바닥에다가 ‘洪(홍)’ 한 글자 쓰겠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바닥을 보여달라하면 홍 이렇게 보여주면 상대가 당황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대권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의 성씨를 쓰라는 농담으로 받아친 셈이다.

이 대표는 “사실 이런 논란은 다들 가볍게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 그걸 대처하는 쪽도 집요하게 물어보는 쪽도 그다지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경선 토론을 두고 “못 볼 걸 본 것 같다. 이분들(후보들) 모아놨더니만 맨날 핵이랑 주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논쟁은 커지는데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너무 그런 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핵하고 주술은 그만하고 싶은 게 예전에 2017년 대선 때도 계속 전쟁 이야기랑 핵 이야기하다가 (자유한국당이) ‘전쟁광’ 소리를 듣곤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당 해체’ 발언에 대해선 “제가 당 대표 된 지 넉 달 됐는데 저 때문에 해체하라고 한 거겠나”라며 “안 좋은 양태에 대해 비판한 것일 텐데 제 생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래도 당이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석 달 밖에 안된 당원이 이래라, 저래라 이런 식으로 나오면 윤 후보한테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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