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벤 “8강 확정한 막판 한타, 폐가 터질 뻔했어”

국민일보

즈벤 “8강 확정한 막판 한타, 폐가 터질 뻔했어”

입력 2021-10-17 10:00
라이엇 게임즈 제공

클라우드 나인(C9) ‘즈벤’ 예스페르 스벤닝센이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롤드컵 8강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C9은 15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경기에서 3승1패를 추가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를 0승3패로 마친 바 있는 C9은 이날 로그와 펀플러스 피닉스(FPX)를 연이어 꺾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두 팀과 같이 2승4패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친 C9은 조 2위 자리를 놓고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치를 자격을 얻었다. 결국 FPX를 꺾고 올라온 로그를 잡아내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에 응한 ‘즈벤’은 “아침에 숙소에서 나올 때까지도 우리가 8강 진출을 이뤄낼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로그와의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제외하면 팀 전원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C9의 ‘미라클 런’은 FPX전 승리에서부터 시작됐다. ‘즈벤’은 FPX전 승리 요인을 밴픽에서 찾았다. 그는 “우리의 밴픽이 워낙 좋았고, 상대의 밴픽은 끔찍했다. 팀원 모두가 숙련도에 자신 있는 챔피언을 잡았다. FPX가 고른 챔피언을 상대하기 좋은 픽들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PX가 시도한 자르반 4세·럼블 콤보가 좋은지 모르겠다. 우리는 생존기가 있는 챔피언들을 골라 두 챔피언의 궁극기 콤보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C9은 해당 경기에서 바텀 듀오를 트리스티나와 라칸으로 구성했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로그와의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꼽았다. ‘즈벤’은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막판 한타를 앞두고 상대가 라이즈 궁극기를 통해 순간 이동했다. 우리는 알리스타의 5인 에어 본으로 한타를 여는 그림을 그렸지만, 스킬 미스가 나와 한타 시작과 동시에 내가 죽었다. 순간 우리가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사한 채로 팀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나는 몹시 흥분해서 폐가 터질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이런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모든 프로게이머가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즈벤’은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로열 네버 기브업(RNG)을 지목했다. 그는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와 RNG는 인연이 깊다. 올해 MSI에서도 맞붙은 기억이 있는 만큼 재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많은 이들의 기대치를 넘어섰다. 이제 잃을 것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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