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맞고 지하철서 기절…‘꽃문신’ 은인 찾습니다”

국민일보

“모더나 맞고 지하철서 기절…‘꽃문신’ 은인 찾습니다”

입력 2021-10-16 22:56
시민들이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출근길에 나섰다가 마비가 와 쓰러졌던 시민이 응급처치로 자신을 구해 준 은인을 찾아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5일 ‘지하철에서 쓰러진 저를 구해준 은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산 지하철 2호선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추석 전날 모더나를 맞고 쉬었는데 출근할 때 온몸에 마비가 와 지하철에서 쓰러졌다”고 적었다.

A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마비로 인해 말이 안 나왔다. 손이 말리고 다리에 감각이 없고 눈도 돌아가서 지하철에서 고꾸라졌다”며 “1분간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고, 어떤 여성분이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본 후로 잠시 기억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이 나를 들어 올려서 밖에 눕혔다. 여성 두 분 중 한 분은 간호사 같았는데 내가 ‘물을 마시고 싶다’고 하니 ‘기도가 막혀서 안 된다’고 했다”면서 “다른 여성은 내 옷을 풀고, 다른 한 분은 기도가 막히지 않게 턱을 들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옷차림도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여성 두 분 중 한 분은 손목에 꽃 그림 문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아저씨 두 세분도 팔을 마사지 해주셨다. 남성 두 분은 등산복 입었던 것 같고, 40대 정도로 보였다”고 했다.

A씨는 “지하철역에서는 ‘어떤 정보도 개인정보라 알려드릴 수 없다’고 한다”며 “그분들을 찾아 꼭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린다. 혹시 나를 기억한다면 꼭 댓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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