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늦여름에서 초겨울로 “서울 첫 얼음 관측”

국민일보

일주일 만에 늦여름에서 초겨울로 “서울 첫 얼음 관측”

입력 2021-10-17 18:33
전북 무주군 덕유산 향적봉 대피소 인근에 17일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됐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곳곳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10월 중순 기준 64년 만에 가장 추운 아침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서울 최저기온이 21.7도인 것을 감안하면 2주도 안돼 늦여름에서 겨울로 계절이 급변한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이날 서울 지역 평균 최저기온은 1.3도를 기록했다. 1957년 10월 19일 영하 0.4도를 기록한 이후 64년 만에 가장 낮은 10월 중순 기온이다. 서울 중구와 은평구는 더 추워 각각 영하 0.4도와 영하 1.8도를 기록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서울에선 첫 얼음이 관측됐다. 기상학적으로 ‘얼음’은 지역에서 관측되는 현상이 아닌 기상관측장비 내 금속용기에 담긴 물이 얼었을 때를 의미한다. 얼음 관측은 서울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평년보다는 17일 일렀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은 북쪽에서 불어 온 찬 공기의 영향 때문이다. 현재 중국 만주지역 오른편에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왼편에는 저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고기압은 시계 방향으로,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분다. 두 바람이 한반도 방향으로 합쳐지면서 아래쪽으로 매우 차고 강한 바람이 유입됐다. 다른 지역보다 더 차가운 공기가 들이닥치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기상청은 추위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파를 몰고 온 한반도 북쪽의 기압 배치가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 찬 공기도 점차 다시 북쪽으로 걷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 주 중반쯤에는 10월 하순 평년 기온인 최저 8도, 최고 18도 정도로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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