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는데 시아버지가 욕실 문 벌컥” 며느리의 호소

국민일보

“샤워하는데 시아버지가 욕실 문 벌컥” 며느리의 호소

입력 2021-10-18 11:22 수정 2021-10-18 13:16
자료이미지. 픽사베이

함께 사는 시아버지의 이상행동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선 글 작성자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아버지의 이상행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들 세 명을 키우며 사업을 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제가) 사업을 하는 관계로 출퇴근은 비교적 자유롭다. 문제의 그날도 아침에 애들 등교시키고 운동을 다녀와 출근하려고 샤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욕실 문이 덜컹덜컹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이게 뭔가 하는 순간 욕실 문이 벌컥 열리며 알몸 상태로 시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며 “제가 샤워하던 욕실은 안방 안에 딸린 저 혼자 쓰는 욕실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어 “우리 집은 욕실이 세 개다. 여자 혼자인 저만 쓰는 안방 욕실, 남편과 아들들이 사용하는 거실 메인 욕실, 시아버지 혼자 쓰시는 손님용 욕실”이라며 “안방과 시아버지가 거주하시는 손님방은 집의 끝과 끝에 있으며 우리 집은 실내만 60평이 넘고 시아버지는 제가 있는 동안은 여태껏 제 방에 오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A씨는 “욕실 문이 미닫이문이다. 잠가도 위아래로 좀 흔들면 걸쇠가 풀린다”면서 “샤워하던 욕실은 안방 안에 딸린 나 혼자 쓰는 욕실이었다. 그 일이 일어났던 그 시간엔 집에 시아버지와 단둘이었다”고 적었다.

A씨는 이틀 뒤 비슷한 일을 또 겪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이틀 후에도) 운동을 하고 출근 준비를 하는데 욕실 문이 또 벌컥벌컥. 온몸의 털이 섰다. 저도 모르게 문을 발로 밀면서 쌍욕이 터져 나왔다”라고 했다. 이에 A씨가 “씻는 거 몰라서 이러냐”고 소리를 지르자 시아버지는 “네가 불을 잘 안 끄고 나가서 불 끄러 왔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A씨는 “분노가 들끓다가 내가 오해를 한 걸까 자책하다가 일은 바쁜데 정신도 안 차려지고”라며 “이거 왜 이러는 걸까? 남편한테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처음에 남편한테 말을 못했던 이유는 못한 게 아니고 안 한 것”이라며 “욕실 문은 아직 어린아이가 있어서 모든 욕실이 젓가락으로 열리게 해두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편하고는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겠다”며 “사실 마음이 착잡하기도 한 것이 시어머니가 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시고 남편이 참 힘들어해서 시아버지는 그래도 여한이 안 남게 잘해드리고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어떤 식으로든 제가 책임을 지고 싶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라도 달아야 하는 거 아니냐” “혹시 치매 증상은 아닐까?” “욕실 문 고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서 만드는 것)”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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