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14년전에도 여직원에 ‘밖에서 만나자’ 구애”

국민일보

“빌게이츠, 14년전에도 여직원에 ‘밖에서 만나자’ 구애”

입력 2021-10-19 04:54 수정 2021-10-19 10:00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AP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던 14년 전 회사 여직원에게 구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가 경영진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5월 이혼 발표 후 과거 다른 여직원과의 불륜 사실이 폭로된 데 이어 또다시 부적절한 사내 관계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8년 게이츠 당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직전 회사 측은 게이츠와 당시 중간 직급의 한 여성 직원이 2007년 주고받은 이메일들을 입수했다.

해당 이메일들에는 기혼이었던 게이츠가 여직원에게 퇴근 후 회사 밖에서 따로 만나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게이츠가 여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추파를 던지면서 잠자리를 제안했다고 WSJ에 밝혔다.

당시 MS의 법무 책임자였던 브래드 스미스와 리사 브럼멜 최고인사책임자(CPO)는 게이츠와 면담을 하고 “이런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그만둘 것을 요청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게이츠는 이메일 교환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지나고 보니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그만하겠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크 쇼 MS 대변인은 “추파를 던지는 내용의 이메일이기는 하지만 명시적으로 성적인 내용까지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WSJ에 말했다.

그러나 게이츠의 대변인인 브리짓 아널드는 “이러한 주장은 거짓이며 루머를 재생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000년까지 MS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던 게이츠는 2008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데 이어 2014년 이사회 의장 자리도 내놨다.

올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27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게이츠는 2000년대 초반 회사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곤경에 처한 바 있다.

MS 이사회는 2019년 말 이 여성으로부터 불륜 사실을 적은 편지를 전달받고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비밀리에 진상 조사를 벌인 뒤 지난해 게이츠가 이사회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이메일과 2019년 편지 사건 외에 게이츠가 1992년에도 한 여성 임원과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이 이사회에 보고된 바 있다. 당시 게이츠는 1987년 사내에서 만난 프렌치 게이츠와 결혼(1994년)하기 전이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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