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父, 아들에게 6시간 맞고도…“처벌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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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父, 아들에게 6시간 맞고도…“처벌 원치 않아”

입력 2021-10-19 10:58 수정 2021-10-19 12:31
국민일보DB

같이 일하러 가지 않는다며 파킨슨병을 앓는 70대 아버지를 때려 다치게 한 아들이 처벌을 원치 않은 부모의 호소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판사 김도영)은 존속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자택에서 수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어깨와 허리 등을 걷어찬 혐의로 기소됐다. 어머니가 말리는데도 6시간에 걸쳐 욕설하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과정에서 플라스틱 구둣주걱을 사용하기도 했다.

A씨의 아버지는 우측 늑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아버지에게 일하러 가자고 했으나 아버지가 힘이 없어 안 되겠다고 하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부친을 모친이 보는 앞에서 폭행하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 피해자인 부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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