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 절대불가? 인도네시아 시험장에 ‘오징어게임’ 요원이

국민일보

커닝 절대불가? 인도네시아 시험장에 ‘오징어게임’ 요원이

입력 2021-10-22 22:37
인도네시아 법무부 공무원 시험 현장에 나타난 오징어게임 진행요원. CNN 인도네시아 캡처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공무원 시험장에서 오징어게임 속 진행요원이 등장했다.

CNN 인도네시아는 21일(현지시간) 동자와주(州) 자와 티무르 지역의 교정직과 출입국 관리직 공무원 시험 현장을 보도했다.

CNN 인도네시아 캡처

해당 시험장에선 오징어게임 속 진행요원과 똑같이 분장한 이들이 수험생들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분홍 계열 의상을 입고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그려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모형 총까지 손에 든 이들은 시험장 질서를 유지하고, 시험 전에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CNN 인도네시아 캡처

CNN 인도네시아 캡처

CNN 인도네시아는 오징어게임 진행요원 복장을 한 이들 덕에 수험생들도 웃으며 긴장을 풀 수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험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참가자의 정신력이 당일 시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시험 위원회에서 준비한 이벤트로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완화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험을 통해 법무부가 지적 자격을 갖춘 청렴한 인재를 확보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법무부 공무원 시험 현장. CNN 인도네시아 캡처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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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무부의 이러한 행사가 보여주기식 이벤트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인도네시아의 한 정책 전문가는 “공무원 선발시험에서 그러한 의상을 입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는지, 정책적으로 어떤 목적을 가졌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진행요원 분장을 위해 지출한 예산을 대중에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결국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오징어게임 진행요원 의상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국가 기관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긍정적 인상을 회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안이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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