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개그를 비하로 봐” 김준호 발언에 누리꾼 반응

국민일보

“요즘은 개그를 비하로 봐” 김준호 발언에 누리꾼 반응

입력 2021-11-16 07:21 수정 2021-11-16 10:34
유튜브 캡처

코미디언 김준호, 변기수 등이 엄격한 개그 심의 기준 때문에 개그를 하기 어려워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의 공식 유튜브에 14일 ‘김준호, 변기수 방송불가 영상(feat. 시청자데스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KBS는 지난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30분 KBS 2TV를 통해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개승자’ 방영을 시작했다. 유튜브에 14일 올라온 영상은 전날 본방송에서 편집된 미방영분으로, 코미디언들이 코미디의 발전 방향과 ‘개승자’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캡처

영상에서 MC 김성주는 12명의 유명 코미디언과 함께 “시청자분들이 기억하는 코미디가 2014년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코미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코미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수근은 코미디 프로그램 부진의 이유를 ‘시대의 변화’에서 찾았다. 시청자들이 TV에서 멀어져 간다는 것이다.

윤형빈은 “몇 년간 개그가 재미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예전 개그가 화제가 된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유튜브 캡처

김원효는 “제약이 너무 많아서 조심스러워진다. 조심스러워지니까 위축되고 못 살리는 거 같다”고 말했다.

변기수 역시 “오나미씨가 지금은 너무 예쁘지만 못생긴 역할을 했을 때가 있었다”며 “오나미씨에게 ‘못생겼어’라며 직설적으로 1차원적인 개그를 해야 하는데 그 1차원적인 개그를 하면 난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원적인 개그를 막아버리니 2차원적인 것으로 갈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유튜브 캡처

김준호는 한발 더 나아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라도 찾아가 1위 시위라도 하겠다”고 했다. 또 “KBS가 (다른 방송사보다 심의가) 더 빡빡하다”며 “옛날에 박준형이 ‘개그는 개그일 뿐 오해하지 말자’고 했다. 지금은 개그를 다 비하로 본다. 하지만 우리는 비하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에 누리꾼의 의견은 갈리는 모양새다. “재밌는 부분을 죄다 잘라내는데 개그를 할 수가 있겠냐” “개그 심의가 많이 자유로워져서 더 좋은 개그가 나오면 좋겠다”며 동조하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의도가 없다고 비하가 아닌 게 아니다” “못생긴 게 왜 웃기냐. 시대가 변했고 더 이상 그런 개그는 안 통한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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