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마지막 생존자, 필리핀 할머니 124세로 별세

국민일보

1800년대 마지막 생존자, 필리핀 할머니 124세로 별세

입력 2021-11-25 06:12 수정 2021-11-25 10:14
프란체스카 수사노 생전 모습. 필리핀 카방칼란 시 정부 공식 페이스북 캡쳐.

세계 최고령자이자 1800년대, 즉 19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진 필리핀 여성 롤라 프란체스카 수사노가 1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필리핀 네그로스섬의 카방칼란시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롤라 프란체스카 수사노가 월요일 저녁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에 슬픔을 느낀다”며 수사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수사노는 필리핀이 아직 스페인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때인 1897년 9월 11일에 태어났다. CNN은 수사노가 생존한 124년은 인류가 라이트형제의 첫 비행부터 두 번의 세계대전, 스페인 독감 대유행, 홀로코스트, 한국전쟁,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 DNA의 발견, 베트남전쟁, 최초의 달착륙, 인터넷 탄생 등까지 모두 경험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스사노의 사망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스사노가 사망 전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노는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등재를 위한 기네스 절차를 받는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기네스는 지난 9월부터 수사노를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등재하기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 기록이 공식 인정되면 역대 최고령자 이름이 바뀌게 되는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수사노의 나이가 인간이 신체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연령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메트로는 수사노의 장수 비결로 채식과 금주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수사노는 매일 하모니카 연주를 했는데 이것이 폐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사노 이전 기네스에 공식 등재된 최고령자는 1997년 122세 나이로 사망한 프랑스의 잔 칼망이다. 그녀는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997년 8월 4일까지 122년 164일을 살았다. 칼망은 생전 장수 비결로 올리브오일과 초콜릿을 꼽았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남성 최고령자는 일본 장수인 기무라 지로에몬이다. 그는 1897년 4월 19일에 태어나 2013년 6월 12일까지 116년 54일을 살았다. 그는 장수 비결로 “조금 먹고 오래 살자”를 꼽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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