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폭설에 밀린 일정…발걸음 꼬이는 토트넘

국민일보

겨울 폭풍·폭설에 밀린 일정…발걸음 꼬이는 토트넘

입력 2021-11-29 14:56 수정 2021-11-29 17:02
차량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더비샤이어 벅스턴 인근의 눈쌓인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 지역을 포함한 영국 북서부에는 태풍 아르웬이 몰아쳐 인명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는 중이다. AP연합뉴스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9)이 연말연초 지옥일정을 눈앞에 뒀다. 그러잖아도 빽빽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일정에 폭설이 영향을 미쳐서다.

EPL 사무국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구단과 번리 사이에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 번리 홈구장 터프무어에서 예정돼 있던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북서부를 강타한 폭풍 아르웬(Arwen)의 영향으로 내린 폭설 탓이다. 연기 결정은 당일 킥오프 50분 전 내려졌다.

피터 뱅크스 심판은 “경기장 직원들이 최대한 노력했지만 눈을 치운 지 10분만에 잔디가 다시 눈으로 뒤덮였다”고 말했다. 숀 다이크 번리 감독은 “눈이 매우 빠르게 많이 내렸다. 여전히 눈발이 거세다”고 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선수단이 뛸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아쉽다”면서도 “선수와 팬들을 위해 EPL 사무국이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 달 EPL에는 유럽 리그를 통틀어서도 경기가 몰려있기로 유명한 ‘박싱데이(Boxing Day)’가 있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리그와 카라바오컵(리그컵)뿐 아니라 유럽 대회를 병행한다. 본래 다음 달 2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예정됐던 경기만 10개다. 박싱데이 기간인 연말연초에는 경기가 2~3일에 한 번꼴로 있다. 번리전까지 추가된다면 상상하기 싫을 정도의 강행군이다.

토트넘이 다음달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G조 마지막 경기에서 랑스를 이겨 조 2위를 확보하면 내년 1월 중 경기가 하나 더 잡힌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각 조 2위 팀과 상위 대회인 유로파리그 각 조 3위가 만나 16강 진출팀을 가리는 1·2차전 승부다.

연기된 번리전이 가급적 가까운 일정에 잡힐 것을 고려하면 다음달이나 늦어도 내년 1월 중이 유력하다. 번리와의 경기가 다음달이 아닌 내년 1월로 미뤄진다면 토트넘 선수단에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낫다. 하지만 손흥민은 내년 1월 말 대표팀 소속으로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이 경기에도 빡빡한 일정의 나비효과가 생길 수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