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항의에 “다했죠?”…정의당 “청년 외침 우습나”

국민일보

이재명, 청년 항의에 “다했죠?”…정의당 “청년 외침 우습나”

李, 성소수자 항의에 반문 뒤 웃으며 떠나
정의당 “다한 것은 이재명 후보 자격 수명”

입력 2021-12-08 11:31 수정 2021-12-08 13:16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청년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에 사과하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항의를 듣던 이 후보는 “다했죠?”라고 반문한 뒤 웃으며 자리를 떴다. 정의당은 이 후보의 태도가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냉혹한 면모를 보여줬다며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7일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를 마치고 나오던 중 세 명의 청년으로부터 “차별금지법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에 사과하라”는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나는 성소수자다. 저의 존재는 사회적 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큰 목소리로 이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의 항의를 듣던 이 후보는 청년의 목소리가 멎자 웃으며 “다했죠?”라고 반문한 뒤 가볍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자리를 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 중 일부는 이 후보의 대처에 동조하듯 “허허” 하고 웃으며 항의한 학생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했죠?’ 차가운 이 한마디는 이 후보의 인격 그 자체였다. 차별과 혐오로부터 삶을 지켜 달라고, 존재를 지켜 달라는 절규에 이 후보님은 ‘다했죠?’라는 웃음 띤 한마디를 하고 돌아섰다. 차디찬 두려움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처절한 국민의 절규 앞에 한 손 인사와 웃음 띤 그 차디찬 한마디는 잔인한 천사의 미소였다”라고 적었다.

여 대표는 또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한 정의당 대표로서 ‘다했죠?’라는 물음에 답변 드리겠다”며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다 살아가는 것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삶의 경계를 넘어버린 시민들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71.2%의 국민을 대신해 답변드린다. 다한 것은 이 후보 자격의 수명이다”라고 비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무례하기 짝이 없다. 나의 존재를 외면하지 말라는 성소수자들의 외침이 이 후보는 우습나”라며 “민주당과 이 후보는 차별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들의 인권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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