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하나님의교회 건축허가 반려 정당”

국민일보

“원주 하나님의교회 건축허가 반려 정당”

강원도행정심판위, 하나님의교회 측 신청 기각

입력 2016-11-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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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원주시의 건축허가신청 반려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강원도행정심판위원회에 요청한 건물. 하나님의교회가 영국여왕상을 수상했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국민일보DB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원주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건축허가신청 반려처분 취소청구’ 행정심판이 기각됐다. 이로써 강원도 원주시 무실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지역본부 건물에 자리를 잡고 원주지역 포교에 뛰어들려던 반사회적 종교집단의 시도(국민일보 7월 25일자 26면 참조)에 제동이 걸렸다.

강원도행정심판위원회는 “하나님의교회가 건축허가신청 반려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원주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심판을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정심판위는 “위원회 실무진이 현장검증을 통해 살펴본 결과 하나님의교회가 입주할 경우 집단 민원 등이 예상되고 하나님의교회 건물을 둘러싼 주변 골목길은 주·정차된 차들로 인해 통행이 불편한 상태였다”면서 “이런 중대한 공익적 제한사유에 따라 원주시가 하나님의교회의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했기 때문에 심판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시한부 종말론 집단인 하나님의교회가 LH 강원지역본부 건물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원주시민들에게 알려지자 원동주공아파트 입주자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반대서명과 항의집회 등으로 원주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원주시는 하나님의교회가 제출한 신청서를 반려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은 지난 5월 하루 평균 5만∼6만 통의 ‘전화폭탄’으로 원주시청 업무를 마비시켰다.

원주시 관계자는 “행정심판위가 하나님의교회 청구를 기각시킨 것은 교통체증과 주민민원 때문”이라며 “원주시도 이 두 가지 사유가 해결되지 않으면 건축허가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우 원동주공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행정심판청구 기각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하나님의교회의 실체가 드러난 이상 이곳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힘써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사이비 종교인에 연루돼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듯 사이비종교는 우리사회의 암적 존재”라면서 “사이비 종교는 큰 피해를 입기 전 사전에 막아내는 게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는 하나님의교회 원주교회 관계자로부터 기각 결정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하나님의교회가 행정심판위의 결정에 불복하면 원주시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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