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삶] 밝은 눈,어두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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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삶] 밝은 눈,어두운 눈

입력 2017-03-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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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기능이 교체하는 저녁 무렵
하루 중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각은 해 질 무렵부터 완전히 어두워지기 직전이라 한다. 이처럼 낮과 밤이 교차하는 시각에 사고가 잦은 이유는 빛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신체기관인 광수용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밝은 곳에서 색채시각을 관장하는 시각세포인 추상체는 원뿔 모양이고, 어두운 곳에서 명암을 식별하는 막대 모양의 간상체는 고감도 흑백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영화관에 입장했을 때 한동안 눈앞이 캄캄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사물이 보이기 시작하거나 저녁 무렵 실제로는 날이 어두워지고 있는데 점점 밝아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암순응 과정은 시각세포가 어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리의 눈은 낮 동안에 노랑과 빨강의 범위에 있는 색을 잘 보지만 어둠에 적응된 눈으로는 파랑과 초록 범위의 색을 더 잘 본다. 실내 비상구의 컬러를 초록으로 설정한 연유도 여기에 있다. 즉 추상체 역할에서 간상체 역할로 넘어가면서 빨강 계통의 색을 볼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하고 파랑 계통의 색을 인지하는 능력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험악한 인상을 주는 해적이 가죽안대를 찬 이유 또한 밝거나 어두운 환경 변화에 즉각 적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낮에 갑판 위로 침입했다가 어두운 선실에 들어섰을 때 안대로 가린 한쪽 눈은 이미 어둠에 적응한 상태인지라 암순응 과정을 생략하고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타민A가 필요하다. 임신한 여성이나 영양이 부족한 경우에 야맹증이 나타난다. 당근, 블루베리, 시금치와 같은 식물성 식품이나 달걀, 치즈와 같은 동물성 식품에 비타민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인간의 감각기관 중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시각 기능을 온전하게 유지하려면 역시 고른 영양섭취가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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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혁(경복대 교수·시각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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