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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가장 좋은 상비약은 칭찬과 감동”

가정치유상담연구원 발표 ‘행복한 가정 만드는 십계명’

입력 2017-05-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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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의 A집사는 인천의 한 중형교회에 가족과 함께 출석한다. A집사는 여선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대기업 중견 간부인 남편 B집사는 모태신앙인으로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고교생 아들도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보면 이들 가정은 완벽하다. 그러나 집으로 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B집사는 오후 7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다. 늘 11시는 넘어야 귀가한다. 이렇다보니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는 설렘이나 기쁨을 잊고 산지 오래다. 오히려 남편이 올 때가 되면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밤늦게 얼굴을 마주한 아버지와 아들의 날카로운 신경전 때문이다. 남편은 아들만 보면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처음엔 반항하던 아들이 언젠가부터 아예 대화를 끊고 아버지를 피해 방에서 나오질 않는다. 둘을 지켜보는 A집사는 중간에서 피가 마른다.

최근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원장 최귀석 목사)에서 진행된 가족상담의 한 사례다. ‘등 돌리고 싶은’ 이 가정은 과연 변화될 수 있을까. 최귀석 목사는 “아버지가 아들의 입장이 돼보고, 아내가 남편의 입장이 돼보는 등 가족 간 위치를 바꿔 대화를 해보라”며 이 가정에는 ‘역할 바꾸기’라는 처방전을 내놓았다.

최 목사는 ‘부부의 날’(21일)을 앞두고 가족상담 사례를 통해 제안한 이 같은 처방들을 바탕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십계명’을 15일 발표했다(표 참조).

제1계명은 ‘가정의 가장 좋은 상비약은 칭찬과 감동’이다. 2계명은 가족 간 잔소리는 ‘금물’이라는 것. 최 목사는 “절대로 잔소리로는 자녀를, 배우자를 바꾸지 못한다”며 “가족을 변화시키는 말은 칭찬과 감동”이라고 강조했다. 5계명은 역할 바꾸기에 대한 내용이다. ‘배우자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하나님이 나를 그에게 보내셨구나’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상대의 입장이 돼보면 서로 수용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9계명에선 ‘잠포지움’을 실천해보라고 권했다. 잠포지움이란 온 가족이 한곳에 모여 잠을 청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끝으로 10계명은 말씀으로 식단을 삼으라는 것. 즉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라는 디도서 2장 8절 말씀으로 밥을 짓고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으로 반찬을 만들면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라는 요한복음 14장 27절 말씀처럼 ‘평안의 만찬’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글=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그래픽=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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