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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방전도보다 ‘친지의 권유’가 전도에 특효

웨스트민스터신대원大 김선일 교수, 교회 20곳·성도 303명 조사 결과

입력 201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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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을 통해 기독교인이 된 303명을 대상으로 교회에 나온 계기를 물은 결과 ‘주변인의 권유’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반면 노방전도라고 답한 사람은 드물었다. 사진은 한 교회 성도들이 노방전도를 하고 있는 모습. 국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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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자들이 교회에 나가기로 결심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가족 등 주변인의 권유였다. 출석교회를 정하는 데는 목회자의 설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16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김선일 교수의 ‘최근 회심조사를 통한 복음 전도의 교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회에 나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가족, 친구 등의 권유’라고 답한 사람이 55%로 가장 많았다.

이번 연구는 2005년 이후 회심을 결심한 국내 교회 20곳의 성도 3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회심의 기준은 불신자였던 사람이 세례를 받고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삼았다.

회심의 촉매제 역할을 한 대상은 가족이 35%로 가장 많았다. 친구와 선후배(27%), 목회자(16%)가 뒤를 이었다. 김 교수는 “특정한 전도전문가나 프로그램을 통한 전도가 아니라 신앙인들이 모범적이고 선한 행실을 보이며 인격적으로 관계를 맺어 전도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수련회나 전도 집회에 참석했다가 은혜를 받아 회심한 경우는 10%에 그쳤다. 교회의 보편적인 전도 방안인 ‘노방·축호전도’를 통해 교회에 나오게 됐다고 답한 사람은 303명 중 단 1명에 불과했다.

회심을 망설이게 한 요인에 대해서는 ‘소속과 헌신에 대한 부담’이 19%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주일성수나 교회 봉사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목회자의 윤리적 타락, 내분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교회의 부정적 모습이라는 대답이 15%를 차지했다.

신앙생활을 견고히 이어갈 출석교회를 정하는 기준으로는 ‘목회자의 설교’가 5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회심한 이들은 성경강해 설교나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설명해주는 설교를 선호했다.

조사에 참여한 40대 여성은 “자녀의 권유로 교회에 처음 나갔는데 부활과 영생에 대해 설명하는 설교를 듣고,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맛봤다”고 답했다. 한 20대 여성은 ‘죄 용서’를 설명한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설교에 이어 ‘교회의 분위기(17%)’와 ‘교인들의 친절함(12%)’이 교회 선택의 기준으로 꼽혔다.

교회 선택 시 고려하지 않았던 점(중복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교회시설’이 33%로 가장 많았고 교회 내 모임이나 프로그램이 22%로 뒤를 이었다.

김 교수는 “교회의 성장을 위해 편안한 시설과 양육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여겼던 통상적 인식에 반하는 결과”라며 “실질적 회심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교회가 어디에 힘을 쏟아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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