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색과 삶] 어린이 공부방

입력 2017-05-18 18:33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SNS로 공유하기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자신감을 강화시키는 어린이방의 색조
눈에 보이는 빛과 색은 모든 생물, 즉 식물이나 동물 그리고 인간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성장기 어린이에 있어서 색의 영향은 생리적, 심리적으로 더욱 민감하게 작용한다. 조용하고 착실하지만 의기소침하거나, 반대로 씩씩하긴 한데 감정 기복이 큰 어린이도 있다. 특히 사내인 경우 산만한 어린이가 많은데 공부방의 색을 바꾸어주면 어느 수준 이상 침착한 성격으로 유도할 수 있다.

주위가 산만하고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어린이의 방은 먼저 단순명쾌하게 정리해 주어야 한다. 복잡한 가구나 집기들은 치워야 하고 방을 푸른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파랑으로 둘러싸인 공간은 진정 효과를 준다.

모든 색 중에 사람을 가장 안정시키는 색이 파랑이다. 시각에 파란 빛이 들어오면 뇌를 안정시키는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된다. 파랑이 적용된 방에서는 심장박동이 감소하고 호흡이 깊어진다. 또한 자율신경계 조절 효과로 싸움과 같은 격한 감정을 많이 누그러뜨린다.

그러나 파랑 공간에 오래 노출되면 건강한 어린이도 우울한 감정을 갖게 할 수도 있으므로 벽면 상단 부위에 연두색으로 2단 처리하든가 베이지 컬러나 원목 가구로 단조로운 분위기를 보완해주면 좋다.

이와는 반대로 심기가 허약하고 자신감이 약한 어린이들에게는 밝고 명랑한 느낌이 드는 분홍 주황 노랑 계통의 따뜻한 색이 도움을 준다.

생명의 색인 빨강 계통은 생리적인 활력을 준다. 주황은 발육을 촉진하는 에너지의 색으로 창조성과 자부심을 강하게 만든다. 노랑은 즐거움의 색으로 햇빛이 적게 드는 방을 환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명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나 너무 원색적이거나 넓은 면을 노랑으로 장식하면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초조감을 줄 우려도 있다.

성기혁(경복대 교수·시각디자인과)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