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씻는 이색 수련회·봉사 현장] 3代 11명이 함께 수련회… 믿음으로 화목 다져

국민일보

[더위 씻는 이색 수련회·봉사 현장] 3代 11명이 함께 수련회… 믿음으로 화목 다져

새에덴교회 장년여름수련회

입력 2017-08-11 00:00
취재대행소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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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순 집사(뒷줄 가운데)와 가족들이 9일 충주호 유람선 위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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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3박4일간 진행된 2017 새에덴교회 장년여름수련회의 저녁 집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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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던 충북 제천 비봉산 자락의 한 약채음식점이 9일 오후 시끌벅적해졌다. 음식점을 가득 메운 가족단위 손님들은 저마다 식탁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얘∼ 이것 좀 먹어봐. 취나물이며 곤드레나물이 향부터 달라. 우리 손주는 천사같이 잠들었네. 깨서 배고프면 어쩌누.”(권오화·71·여)

딸에게 맛있는 반찬을 챙겨 먹이고 끼니 때 잠이 든 손주를 걱정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드라마 속 행복한 가족의 식사장면을 보는 듯했다. 식사 후 충주호 유람선에 오르는 길엔 사위가 거동이 불편한 장인어른을 부축하며 걷고 막내딸은 칠순 넘은 어머니와 팔짱을 꼈다. 8일부터 3박4일간 진행되는 ‘2017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장년여름수련회’의 모습이다.

최태순(47) 집사는 이번 수련회에 11명의 대가족을 이끌고 참석했다. 가족여행 대신 가족수련회를 택한 것이 벌써 네 번째. 올해는 아내 오연주(41) 집사와 세 살배기 아들, 부모님과 두 여동생 내외, 조카들까지 동행했다. 최 집사는 “전에는 휴가철에 일본 사이판 등 해외로 가족여행을 갔지만 4년 전 가족들과 수련회에 함께 참석하고 나서는 매년 휴가계획을 교회 수련회 일정에 맞춘다”고 말했다. 오 집사는 “가족여행 대신 수련회에 참석하면서 평소 하지 못한 신앙적인 얘기도 나누게 된다”면서 “지금은 우리 가정과 첫째 시누이 가정만 교회에 다니지만 온 가족이 복음화될 날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고 고백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산한 올해 8월 하루 평균 입출국 인원은 18만4000여명. 매년 휴가철이면 개항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진다. 올해 새에덴교회 수련회엔 성도 4700여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가족단위 참가자들이며 3대가 함께 참가한 가정이 30%에 달한다.

장년여름수련회는 복음이 견고하게 세워지는 가정 신앙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소강석 목사가 개척 초기부터 진행하고 있는 여름 사역이다. 수련회의 핵심은 육체적 휴식과 영적 훈련의 접목이다. 성도들이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수련회에 참가하는 만큼 아침과 저녁엔 집회를 갖고 낮시간엔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긴다. 워터파크, 조정·카약 체험, 래프팅, 레일바이크, 온천욕, 사과농장 체험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 관광팀 부팀장 강기석 안수집사는 “봉사자들이 수련회 1개월 전부터 사전답사를 하면서 지역 특산물과 시장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해 동선과 공간을 확보한다”며 “지역을 살리는 것이 교회를 살리고 복음의 통로를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신나게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 참가자들은 저녁 7시부터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 모여 찬양하며 영적 충전을 준비했다. 이날 소 목사는 메시지와 찬양, 유머가 어우러진 특유의 설교를 전하며 “언제나 복음 아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것”을 역설했다.

제천·원주=글·사진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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