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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라이온 킹, 한밭벌서 마지막 포효

KBO리그 최초 ‘은퇴투어’ 시작

입력 2017-08-11 21:14 수정 2017-08-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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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행소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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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나서기 전 열린 ‘은퇴투어’ 이벤트에서 송진우 전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 받은 대전 보문산의 소나무 분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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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이 준비한 현판을 받기 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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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최초로 은퇴투어를 진행하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1)이 받은 첫 은퇴 기념 선물은 베이스와 등번호 및 기록이 새겨진 현판 그리고 소나무 분재였다.

이승엽은 11일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어린이 팬들을 위한 사인회 등 의미 있는 은퇴투어 행사를 가졌다. 전광판에 기념 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이승엽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대전구장을 찾은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한화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한국프로야구 최다승 투수(210승)인 한화 레전드 송진우가 이승엽에게 선물을 전달한 순간이었다. 한화 주장 송광민과 옛 삼성 동료인 배영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등 6명의 선수가 이승엽에게 첫 선물을 전달했다. 한화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베이스였다. 한화 선수들은 “이승엽 선배가 수없이 밟으며 활약한 베이스에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의도를 전했다.

또 한화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승엽의 등번호 ‘36’과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청주구정에서 세운 기록을 새긴 현판을 선물했다. 이승엽의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가 새겨져 의미를 더했다.

또 한국프로야구 최다승 투수인 송진우 전 국가대표팀 코치는 대전 보문산의 소나무 분재를 선물했다. 한화 구단은 “대전구장 홈 플레이트에서 보문산 정상까지 공이 닿으려면 약 2600m를 날아가야 한다. 비거리 115m짜리 홈런 23개가 필요하다”며 “한화 이외 선수 중 홈런의 총 비거리로 보문산 정상을 넘긴 선수는 이승엽 선수뿐”이라고 선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선물을 받은 이승엽은 “영광스럽고 감격스럽다. 은퇴 기념식에 서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진다”며 “박수를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이날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투수 박상원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대전구장 29호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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