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 국제로잔위원회 대표 “신행일치가 최고의 선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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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오 국제로잔위원회 대표 “신행일치가 최고의 선교전략”

온누리교회서 선교지도자 초청세미나… ‘로잔 운동의 역사와 전망’ 주제 발표

입력 2017-09-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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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오 국제로잔위원회 대표(왼쪽)가 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선교지도자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오른쪽은 통역을 맡은 김종호(한국기독학생회) 목사.
“좋은 전략이 있어도 말과 삶이 불일치하면 선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교 전략이다.”

마이클 오 국제로잔위원회 대표는 ‘신행일치(信行一致)’가 최고 선교전략임을 강조했다.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 목사)는 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로잔운동과 한국교회의 선교적 역할에 대한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한국교회 선교지도자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로잔운동은 ‘우리는 복음전도와 사회참여를 상반된 것으로 여긴 것을 뉘우치며 두 가지가 모두 그리스도인의 의무임을 고백한다’로 요약되는 ‘로잔언약’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 이 언약은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로잔대회에서 선포된 이래 세계 복음주의권 선교전략의 한 축인 ‘국제로잔복음화운동’(로잔운동)으로 이어졌고, 70년대 이후 한국교회 선교 방향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국계 미국인인 오 대표는 ‘글로벌 로잔운동의 역사와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로잔운동은 다양성과 복잡성이라는 시대의 도전 앞에서 전 세계 기독교 네트워크를 연결시키며 세계 선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도 10도와 40도 사이 지역에 미전도종족과 빈곤인구 90%가 살고 있어 우선적으로 선교해야 한다는 ‘1040창(1040window)’ 이론과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를 연결해 진행하는 ‘디아스포라 네트워크’가 모두 로잔운동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로잔운동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발제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출신 한정국 선교사는 “1974년 당시 로잔언약 초안을 쓴 세계적인 신학자 존 스토트는 ‘균형 잡힌 기독교’란 틀을 내세워 보수와 자유주의 진영 양쪽의 장점을 묶으려고 했다”며 “이는 당시 보수와 진보라는 흑백논리로 양분됐던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복음전도 대 사회참여’라는 이분법에서 극단적으로 분열하지 않은 것을 로잔운동의 긍정적 영향으로 평가했다. 그는 “보수진영은 영혼 구원을 강조하면서도 인권·환경·노동운동에도 관심을 가졌고, 진보진영은 교회가 가진 영혼구원의 기능을 이해하면서 서로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인 이 목사는 환영사에서 “로잔운동이 겸손의 영성을 먼저 회복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할 수 없다”며 “진정한 교회갱신운동이 되려면 겸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잔운동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4년 4차 로잔대회를 준비 중이다. 2차 대회는 89년 필리핀 마닐라, 3차 대회는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됐다. 한편 한국로잔위원회는 오는 11월 6일 영국 신학자 크리스토퍼 라이트를 초청해 ‘성경에서 나타난 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글·사진=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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