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하는 헤브론병원 스튜디오 “캄보디아로 사진 선교 오세요”

국민일보

복음 전하는 헤브론병원 스튜디오 “캄보디아로 사진 선교 오세요”

불교국 선교 어렵지 않아요

입력 2017-09-12 00:01
취재대행소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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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형 호주 크리스천 리뷰 발행인이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에 있는 ‘헤브론 스튜디오’에서 환자 가족들의 사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프놈펜=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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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병원 전경. 프놈펜=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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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에서 봉사할 ‘사진 선교사’들을 찾고 있습니다.”

호주 ‘크리스천 리뷰’ 발행인 권순형(66)씨가 지난 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사진을 통해 복음을 전할 ‘사진 선교사’가 필요하다며 사진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 전문인 선교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사진 선교사는 기자에게도 낯설다. 하지만 권 발행인의 설명을 듣고 보니 선교 현장, 그것도 카메라가 귀한 나라에서 사진을 통한 선교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 발행인은 올해 5월 헤브론병원 3층에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헤브론병원은 한국의 기독 의료진이 주축이 돼 10년 전 프놈펜 빈민가에 세운 무료 병원이다. 스튜디오에 필요한 조명과 반사판, 카메라 등은 호주와 서울을 오가며 마련했다. 장비를 갖춘 뒤 ‘헤브론 스튜디오’라고 이름을 짓고 작은 간판도 달았다.

스튜디오는 병원을 찾는 300명 가까운 환자로 늘 북적인다. “캄보디아는 여전히 카메라 구경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사진 찍는 것도 어렵죠. 어쩌다 사진을 찍더라도 인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권 발행인의 설명이다.

헤브론 스튜디오는 촬영부터 보정, 인화까지 모든 게 무료다. 복음을 전하는 스튜디오답게 A4 용지 크기의 사진 하단에는 사도행전 16장 31절 말씀이 크메르어로 적혀 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이 말씀은 ‘환자 고객’에게 전하는 축복의 기도이기도 하다.

헤브론 스튜디오의 일손은 늘 부족하다. 권 발행인은 “손님이 오는 대로 접수해 사진을 촬영하고 파일을 보정해 출력까지 하려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면서 “헤브론 스튜디오가 사진 선교사를 모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계획은 사진을 찍고 보정까지 할 수 있는 자비량 선교사 100명을 모집하는 것이다. 사진 촬영하는 봉사자와 보정하는 봉사자가 2인 1조로 일주일 동안 봉사할 경우 1년이면 100명의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권 발행인은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제안했다.

“숙식은 병원의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을 이용하면 됩니다. 많은 돈이 들지 않죠. 제가 사진 선교사들께 드릴 수 있는 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사진을 받아든 이들의 표정이 얼마나 밝고 환한지,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선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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