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에도… 교계 통일 사역 멈출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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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에도… 교계 통일 사역 멈출 순 없다

남서울은혜교회-합동신대원대 공동 주최 통일선교 콘퍼런스

입력 201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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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북한 관련 사역자들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에서 열린 통일선교 콘퍼런스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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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교계의 한반도 통일 이후 선교 방안 모색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핵실험 이튿날인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에서는 남서울은혜교회(박완철 목사)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가 함께 통일선교 콘퍼런스를 열고 탈북민의 취업, 북한지역 장애인·아동을 위한 사역 등을 논의했다.

최경일 함께하는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장은 “지난 6월 기준으로 탈북민 수는 3만명을 넘어서 3만380명으로 집계됐다”면서 “통일 이후 북한 주민의 안정적인 사회적응을 위해서는 탈북민의 안정적 사회정착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탈북민은 취업이 어렵고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열악한 근로환경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지원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공공기관, 전문 민간기관과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탈북민 사역에 헌신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의 공급 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북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북한에서 장애인은 ‘약자 중의 약자’로 꼽힌다. 정 대표는 “북한에서 장애인은 극심한 차별과 학대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선천성 장애를 지닌 신생아는 태어나자마자 매장되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장애인 출입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 재활을 위한 조기 진단과 치료, 교육 프로그램과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도 필요하다”며 “북한 장애인 단체들은 교정기구 제작 등 전문기술, 보청기 휠체어 목발 등 의료장비, 장애인종합재활센터 등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어린이보다 약한 북한 어린이에 대한 꾸준한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양승구 컴패션 부대표는 “북한에는 527만명의 어린이가 있다”며 “5세 이하 저체중 비율은 15%로 말라위보다도 1.2% 포인트 높고 만성적 영양 부진 어린이도 28%로 가나보다 5% 포인트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아이들은 서로 감시하고 비판하는 억압된 사회 속에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리거나 낮은 자존감을 지닌 채 살아간다”며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서적·지적·영적 영역의 전인적인 양육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하나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북한이탈주민 정착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고용률은 55%로 일반 국민 고용률(61%)보다 6% 포인트 낮았다. 탈북민의 평균임금도 162만9000원으로 일반 국민(236만8000원)의 68.8% 수준에 그쳤다. 응답자 4명 중 1명꼴(24.4%)로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 등을 경험했다.

김동우 기자,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그래픽=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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