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라파아이텍 대표 한기수 장로 “새신자로 등록한 직원에게 승용차 선물”

국민일보

[일과 신앙] 라파아이텍 대표 한기수 장로 “새신자로 등록한 직원에게 승용차 선물”

직장 전도 위해 파격 혜택

입력 201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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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수 ㈜라파아이텍 대표가 지난 3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본사 연구실에서 수정체 삽입기와 안구 모형을 들고 삽입기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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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수 대표가 지난해 탄자니아에 봉헌한 임마누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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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허르까푸르교회 아이들의 찬양 모습. 이 교회도 한 대표가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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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아이텍 대표이사 한기수(청주 서남교회) 장로는 네팔 몽골 등 4개국에 11개 교회를 세웠다. 현재도 이 지역에 7개 교회를 짓고 있다. 그는 또 회사 직원을 전도하기 위해 교회에 새신자로 등록하면 승용차를 선물하고 있다.

지난 3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본사에서 만난 한 장로는 “선교하려고 사업하는 것”이라며 “나는 청지기일 뿐 모든 재정의 주인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분이 원하시는 일에 돈을 쓴다”고 말했다.

라파아이텍은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와 수정체 삽입기 및 카트리지를 국산화한 의료기기 제작·유통회사다. 수정체 삽입기와 카트리지를 제작하는 세계 3개사 중 한 곳이다. 자회사 알이티는 삽입기와 카트리지를, 짐아이텍은 수정체를 생산한다. 제품의 90%가 수출되고 있다.

한 장로가 해외에 교회를 세우기 시작한 것은 2014년이다. 청주 서남교회 네팔선교회는 네팔 현지인 목회자 양성을 위해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 장로회 신학대학교’를 인수했다. 이때 한 장로가 재정을 지원했다. 이후 관심을 갖고 보니까 졸업생들이 사역하는 교회 중에 건물이 있는 교회가 없었다. 그는 학교 재정 지원과 별도로 교회도 지어 주자고 결심했다. 이후 4개 교회를 봉헌했다.

몽골 탄자니아 카자흐스탄 등지는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과 연계해 7개 교회를 봉헌했다. 100명 정도 예배드릴 수 있는 규모다.

교회를 봉헌하면 보통 재정 후원자가 봉헌예배에 참석한다. 하지만 한 장로는 전무를 대신 보낸다고 했다. 그는 “모든 영광은 하나님이 받으셔야 하는데 내가 가면 주객이 전도된다”면서 “교회를 세우고 한 번도 봉헌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장로는 요즘 또 다른 선교 비전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미션 하이스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 99%가 무슬림이어서 기독교 학교 설립이 불가능한 지역”이라며 “그런데 재정이 어려운 미션스쿨이 있어 이를 살려 차세대 기독 인재 양성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전도를 위한 파격 혜택도 눈길을 끈다. 먼저 십일조를 하면 그 액수만큼 이듬해 연봉 협상 때 반영한다. 또 교회에 등록하면 승용차를 준다. 한 장로는 “이제까지 10명이 자동차를 선물로 받았다”며 “이런 조건을 내걸어도 아직까지 교회에 안 나가는 이들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 59명중 3분의 2가 크리스천이다.

한 장로는 2015년부터 교회 오케스트라 단장도 맡고 있다. 이날 그는 대표이사실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켜고 있었다. 새벽기도회를 마친 후 계속 연습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음악엔 문외한이지만 목사님이 맡아 달라고 해 무조건 순종했다”며 “그래도 단장인데 악기 하나는 해야겠다 싶어 콘트라베이스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이들은 활로 흉내만 내는 ‘활싱크’ 아니냐고 하는데 진짜 연주를 한다”며 웃었다.

청주=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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