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설교 준비 마무리는… 하나님의 자리 남겨두세요

국민일보

은혜로운 설교 준비 마무리는… 하나님의 자리 남겨두세요

‘신·구 성도 위한 설교 준비 4단계’ 美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소개

입력 2017-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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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설교 강단 앞에 서는 목사는 항상 고민에 빠진다. 그의 설교를 접하는 성도들 중에는 모태신앙인이거나 수십 년간 교회와 예배, 설교에 익숙한 이들도 있지만, 교회에 갓 등록한 새신자도 있다. 게다가 이들은 기성세대와 청소년, 남성과 여성, 기혼자와 미혼자 등 다양하게 나뉜다.

하지만 주일예배 때 전해지는 설교는 교회를 찾은 모든 이에게 은혜로워야 한다. 이를 위해 목사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칼 베이터스(미국 코너스톤크리스천펠로십교회) 목사는 최근 ‘신구 성도 모두를 위한 설교 준비 4단계’란 제목의 글을 미국 기독언론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기고했다.

먼저 베이터스 목사는 “성경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경 한두 구절만을 인용하면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요점을 바로 드러내서는 안 된다. 성서 전체를 공부하고 메시지 전체를 이해한 뒤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베이터스 목사는 또 “개인적인 이야기나 시사 이슈를 예로 드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너무 많은 목사들이 ‘요즘 제게 이런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식의 설교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에 인용한 성경 구절이라도 새로운 메시지를 찾을 때까지, 꾸준히 그 구절을 공부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베이터스 목사는 “성경 구절을 공부할 때 새로운 깨달음을 얻지 못한 적이 없다”며 “또한 이런 과정은 자신의 영성이 생생하게 살아있게 하며, 오랜 기간 예배를 드린 기존 성도들에게도 새로운 가르침을 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쉽고 간결한 어휘를 사용하라는 조언이다. 베이터스 목사는 “목회자는 신학 용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며 “성도들이 성경에 나오는 말씀을 이해하고 이를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목회자”라고 주장했다. 또 쉬운 용어를 사용하면 새신자들도 신학 용어를 해석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고 기존 성도들도 비신자들과 자신의 믿음에 대해 얘기할 때 불편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베이터스 목사는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실 여지를 설교에 남겨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사 혼자서 반항적인 청소년, 알코올 중독자, 회의적인 신자를 한꺼번에 돌볼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직 하나님만이 다양한 아픔을 가진 성도 각자에게 “이 메시지는 진실로 나를 위한 것”이라는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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