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부터 ‘나비잠’까지… 영화에 빠지는 주말 [22회 BIFF]

국민일보

‘마더!’부터 ‘나비잠’까지… 영화에 빠지는 주말 [22회 BIFF]

입력 2017-10-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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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더!’ ‘더 스퀘어’ ‘다운사이징’의 극 중 장면(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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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빛나는’ ‘러브리스’ ‘맨헌트’ ‘나비잠’의 극 중 장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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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영화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는 게 어떨까. 연휴가 지나고 헛헛해진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지 모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76개국 300편의 라인업을 꾸리고 관객을 맞는다. 개막 첫 주말(13∼15일) 상영작 가운데 놓치면 아쉬울 작품들을 엄선해 봤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마더!’(13일 오후 8시 야외극장·14일 오후 1시30분 롯데시네마 센텀시티)다. 올해 베니스·토론토영화제 초청작. 제니퍼 로런스, 하비에르 바르뎀이 주연한 영화는 평화롭게 지내던 한 시인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더 스퀘어’(13일 오후 1시 CGV센텀시티)도 기대를 모은다. 광장에서 설치 전시를 하게 된 예술가와 홍보 업체의 계획이 빗나가며 벌어지는 소동극. 부유층에서 급작스럽게 몰락하는 중년 남성을 통해 복지 국가 스웨덴의 이면을 풍자한다.

‘빛나는’(13일 오후 1시 GGV센텀시티)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 음성해설 작업을 하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이야기다. 칸영화제 최연소 수상 기록을 보유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다섯 번째 칸 경쟁 진출작이다.

‘러브리스’(14일 오후 10시 CGV센텀시티)는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아이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상황을 통해 가족 해체 문제를 예리하게 풀어낸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이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맷 데이먼이 주연한 ‘다운사이징’(14일 오후 8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은 인구 과밀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사람을 손가락만한 크기로 줄인다는 독특한 발상을 영화화한 작품.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이었다.

정재은 감독의 ‘나비잠’(14일 오후 4시30분 하늘연 극장·15일 오전 10시 GGV센텀시티)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일본 작가와 한국 청년의 러브스토리다. ‘러브레터’(1995)로 유명한 일본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와 드라마 ‘사랑의 온도’(SBS)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재욱이 호흡을 맞췄다.

‘맨헌트’(14일 오후 8시 하늘연 극장)는 홍콩 액션 누아르의 대부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신작으로, 일본영화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를 리메이크했다. 변호사에서 살인용의자로 전락한 남자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 장한위(중국), 후쿠야마 마사하루(일본), 그리고 하지원(한국)이 주연했다.

이외에도 영화제 기간 내내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쏟아진다. 공식 사이트(www.biff.kr)를 방문해 찬찬히 상영 스케줄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예매도 이곳에서 일괄 진행된다.

부산=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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