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목회자들 ‘순례길’ 걸으며 한국교회 영성·노하우 배우다

국민일보

대만 목회자들 ‘순례길’ 걸으며 한국교회 영성·노하우 배우다

인천 온세계교회 김용택 목사, 12년전부터 대만교회와 인연… 목회자 부부 42명 6박7일 초청

입력 2017-10-31 00:00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김용택 인천 온세계교회 목사(오른쪽)가 30일 경기도 가평 가화로 필그림하우스 내 ‘천로역정 순례길’에서 대만 목회자들에게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땅에 사는 크리스천은 모두 천성으로 가는 순례자이자 영적 나그네입니다. 자, 이제부터 존 번연과 함께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30일 오전 경기도 가평 가화로 필그림하우스 내 ‘천로역정 순례길’에 들어선 김용택(64) 인천 온세계교회 목사 얼굴엔 진지함이 묻어났다. 온세계교회는 지난 26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대만 목회자 부부 42명을 초청해 한국교회 영성과 목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목회자 재교육 기관인 대만은혜신학교 출신인 이들은 비행기표만 들고 한국에 왔다. 온세계교회 성도들은 중화권 복음화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목회자들을 정성껏 섬기고자 자신의 집을 개방하고 경비 일체를 제공했다.

대만 목회자들은 지난 27일 교회 금요철야예배에 참석했으며, 28일엔 양화진 선교사묘원을 방문하고 선교사들의 피값으로 세워진 한국교회의 뿌리를 살폈다. 29일은 온세계교회의 감격적인 예배현장에 함께했다.

교회와 대만 목회자들이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김 목사가 2005년 대만은혜신학교에서 목회 리더십과 설교론을 강의하면서부터다. 참석자들은 모두 신학교 제자들로 대만에서 300∼1000명의 성도를 돌보고 있다.

순례길을 둘러본 대만 목회자들은 세미나실로 이동해 김 목사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타이베이 룽메이교회를 담임하는 로우푸엔(50) 목사는 김 목사에게 “다시 개척한다면 반드시 붙들어야 할 3가지 중요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신촹교회 우촨웨이(59) 목사는 목회 일과를, 린밍훙(61) 메이하오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내 평신도 직제, 타이베이 쭝룬교회 러싱룬(61) 목사는 교회의 전도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질의했다.

카오슝 텐추엔교회 캉중이(47) 목사는 “대만교회는 한국교회와 깊은 영적 관계에 있다”면서 “한국교회를 통해 전수된 축복과 성령의 역사는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번 방문에서 건강한 교회, 목회자의 모델을 봤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언어와 문화에 능통한 중화권 목회자를 훈련시키는 것은 선교사 파송 못지않게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대만 목회자들의 복음전파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주님 나라는 세계의 나라이지 대한민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한국교회가 중화권 목회자들을 정성껏 섬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평=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많이 본 기사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