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변화”… 제2 종교개혁 ‘망치소리’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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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변화”… 제2 종교개혁 ‘망치소리’ 울린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교회·CBS·국민일보 공동심포지엄 새로운 500년의 시작

입력 2017-11-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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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열린 한국교회와 CBS, 국민일보 공동 심포지엄 ‘새로운 500년의 시작’에서 참석자들이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캠페인 선언문을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정호 새로남교회 목사, 전계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최기학 예장통합 총회장, 김철환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전명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유충국 예장대신 총회장, 황선엽 구세군 부정령, 김충섭 기장 부총회장, 김명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부총회장, 한용길 CBS 사장,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 강민석 선임기자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와 CBS, 국민일보가 손잡고 마련한 심포지엄 ‘새로운 500년의 시작’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해온 ‘나부터 캠페인’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일보 최삼규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나부터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50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변화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용길 CBS 사장도 “지난 1년간 교계 지도자와 정치인, 어린이, 청소년 등 수많은 크리스천이 캠페인에 동참했다”며 “한국사회에 새로운 정신개혁의 물결을 이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포지엄에서는 21세기 한국사회에서 한국교회가 감당할 사명이 무엇인지 점검했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정미현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의 하나님과 인간’이란 주제로, 루터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스위스 종교개혁자 츠빙글리의 신학을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 시기의 신학을 논했다. 그는 “중세시대 천주교의 교권주의로 두려움이 컸다면, 현재는 신의 영역이었던 곳에 인간이 침범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 시대에도 교회와 신학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계약사상과 개혁정신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는 ‘해방, 분단, 그리고 통일-민족화해를 위한 한국 기독교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면서 북한 동포들의 신앙의 자유 문제까지 기독교의 통일 논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에 나선 성공회대 양권석 신학대학원장은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통해 500년 전 종교개혁의 과오로 꼽히는 분파주의와 배타성 극복을 한국교회의 새로운 과제로 제시했다.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가 종합토론까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대한성공회 유시경 교무원장과 호남신대 신재식 교수,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가 논찬을 겸해 토론자로 나서 현안을 논했다. 지 목사는 “종교개혁 기념주일 기간에 명성교회에서 김삼환 목사 후임으로 (아들) 김하나 목사가 결정됐다”며 “이는 복음의 역행이고, 충격적인 일로 찬성과 반대를 떠나 신학자와 현장 목회자들이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회 세습문제를 놓고 논의가 이어졌다. 박명수 교수는 “많은 이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교회들이 그렇게까지 하는 건 리더십 교체 기간에 깨지거나 문제를 겪었기 때문인 만큼, 한국교회의 리더십 교체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말씀으로 돌아가 신앙의 기본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도록 성령이 강권적으로 역사해 달라”고 기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설교를 통해 “개인, 교회, 교단 모두 자기 의를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의 의를 붙잡는 결단을 할 때 새로운 500년을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부총회장 김명현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부총회장 김충섭 목사, 구세군 황선엽 부정령이 대표로 기도했다. 예장대신 총회장 유충국 목사가 축사를 하고, 예장합동 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축도를 맡았다. 주요 교단 총회장들은 오 목사의 즉석 제안으로 합심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김철환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의 선창에 따라 “나부터 회개하겠습니다.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다시 한 번 나부터 개혁 의지를 다졌다.

국민일보와 CBS는 지난해 10월부터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를 모토로 기독교인의 일상 속 개혁 실천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를 도모하는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김나래 양민경 기자 narae@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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