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낫게 해 달라 기도하며 찬송… 다시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

국민일보

병 낫게 해 달라 기도하며 찬송… 다시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

회갑 맞아 16일 독창회 여는 김요한 명지대 교수

입력 2017-11-14 00:00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김요한 명지대 교수가 1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인터뷰하며 자신의 음악과 신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기사사진

이전사진 다음사진
1 2
명지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음악학부 김요한(명성교회 안수집사) 교수가 감회에 젖었다.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회갑을 맞아 ‘베이스 김요한 독창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13일 만난 김 교수는 “시편 기자는 우리 날 계수함을 통해 지혜를 얻고자 했는데 저는 이제야 나이를 계수해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곤 곧 “어릴 때 방학을 맞으면 생활계획표를 그리곤 했는데 작심삼일이었을망정 새로운 결심을 하던 그 설렘이 독창회를 준비하며 제 속에 살아나는 것 같다”고 했다.

‘숲길 지나 가을’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독창회는 동갑내기 아내이자 작곡가 김광자(명성교회 권사·아래 사진 왼쪽)씨가 만든 곡들로 무대를 꾸민다. ‘숲길 지나 가을’을 비롯, ‘우물 안 개구리’ ‘달무리’ ‘들녘’ ‘마을’ 등 총 14곡의 한국가곡이다. 이 가운데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게 하소서’(작사 김삼환) 두 곡은 신원에벤에셀성가단이 특별출연해 함께 부를 예정이다.

한국가곡 연주회가 많이 열리지만 이번처럼 한 작곡가의 곡만으로, 특히 부부가 함께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어로 진행하지만 노래가사가 유명 시인들의 시(詩)이기 때문에 시의 운율과 의미, 가곡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막도 띄울 생각이다.

김 교수는 낮고 장중한 베이스 톤으로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종교적 극음악의 한 형태인 ‘오라토리오’에선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40대 중반, 성대결절에 걸려 약물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잘 낫지 않았고 노래조차 부를 수 없었다. 하나님께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찬송을 불러댔다. 그러길 몇 달,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고 놀랍게도 성량이 더 풍부해졌다.

그는 아내와 함께 30년 가까이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후배를 양성하고 찬송앨범을 더 많이 감동 있게 내는 것이 소망이다. 김 교수는 한때 신학을 공부했다. 목회자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고신대 신학과에 입학했지만, 그릇이 못 된다는 생각에 계명대 음대에 입학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레슨 한번 못 받았지만, 대학졸업 후 이탈리아로 유학해 로시니 국립음악원과 피에졸레 음악학교 등에서 공부했고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자선공연을 많이 하는 성악가로 유명하다. 노숙인,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음악회에 출연해 ‘나눔 전도사’로 불린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