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정현이 나달·페더러 이겼다는 기사 곧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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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정현이 나달·페더러 이겼다는 기사 곧 볼 것”

입력 2017-11-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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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세계랭킹 20위권 진입과 메이저대회 16강 이상도 가능하다.”

한국 테니스계의 레전드인 이형택(41) 이형택테니스재단 이사장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자 정현(21·세계랭킹 54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HT테니스아카데미를 이끌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 이사장은 13일(한국시간)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현은 주니어 때도 테니스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가짐이 또래들에 비해 어른스러울 정도로 남달랐다”며 “시합을 앞두고 준비운동도 철저히 해 ‘너(정현)는 미래에 무조건 세계랭킹 100위 안엔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2012년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주니어 테니스선수권대회에 이 이사장은 감독으로 16세의 주니어 선수였던 정현을 지도했다.

이 이사장은 우승을 차지한 정현의 플레이에 대해 “정현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려고 부단한 노력을 한 것이 보였다”며 “21세 이하 상위권 랭커인 유망주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기에 더욱 가치 있다. 한국 테니스계의 큰 수확”이라고 칭찬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서 최고 성적인 세계랭킹 36위와 메이저대회 16강의 기록을 남긴 이 이사장은 “제가 가진 기록들은 정현이 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구체적으로 정현이 현재의 기량을 갈고 닦으면 조만간 세계랭킹 20위권까지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이사장은 “멘털이 좋은 정현이 조금만 경험을 더 쌓으면 톱랭커인 라파엘 나달(1위), 로저 페더러(2위), 노박 조코비치(12위) 등을 꺾었다는 기사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시아 톱랭커인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28·22위)와의 비교에서도 정현에게 후한 점수를 매겼다. 이 이사장은 “지난 6월 프랑스오픈 32강전 때의 맞대결도 정현이 이길 뻔했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되는 등) 운이 없어 패했다”며 “정현의 신체 조건(신장 188㎝·체중 87㎏)이 니시코리(178㎝·70㎏)보다 좋고 나이도 젊어 충분히 니시코리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테니스를 오랫동안 잘하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 페더러 같은 선수를 보면 큰 부상 없이 롱런한다”며 “상승세에서 부상을 당하면 침체기가 찾아올 수 있는데 정현이 큰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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