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70~80% ‘고공비행’ 요인은… 외교·경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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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70~80% ‘고공비행’ 요인은… 외교·경제 ‘성과’

입력 2017-11-13 19:12 수정 2017-11-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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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보수야당도 플러스 요인
與 안정적 내치 인상 심어줘

오판이나 ‘대중정치’ 가능성
높은 지지율 ‘毒’ 경계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출범 6개월째 70∼80%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고공비행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교·경제 분야의 성과를 상승 요인으로, 인사 논란·북한 도발에 따른 ‘안보 불안감’을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6∼10일 전국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 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1%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의 지난 7∼9일 여론조사(유권자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지지율은 74%였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외교 정책과 경제지표의 상승 등을 지지율 견인 요소로 분석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3일 “그동안 야권의 공세 포인트가 ‘불안한 안보’였는데, 수개월간 관찰해본 국민들이 ‘정부가 외교적 해법을 잘 찾았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후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고, 중국과의 사드 갈등도 출구가 마련되면서 국민 우려가 상당히 불식됐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주식 지표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이런 지표의 상승이 일반 국민들로 하여금 경제 상황을 좋게 해석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내홍을 겪고 있는 보수야당의 상황도 주요한 플러스 요인이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실망과 바른정당의 원내교섭단체 붕괴 등이 겹치면서 ‘정부·여당이 상당히 안정적인 내치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야당이 대중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어 야당 공세가 대통령 평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문제와 ‘안보 불안감’은 여전히 지지율을 위협하는 요소다. 문 대통령의 사드 추가 배치 및 핵개발·전술핵 재배치 반대 입장,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등이 일어난 9월엔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졌다.

현재의 높은 지지율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가상준 단국대 정외과 교수는 “70% 이상의 높은 지지율 때문에 대통령이 오판을 하거나 ‘대중 정치’로 몰려갈 수도 있다”며 “김영삼정부도 초반 매우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결국엔 IMF 사태를 맞았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취임 이후 9개월간 지지율 70∼80%대(한국갤럽)를 유지했으나 그해 12월 50%대로 떨어진 뒤 퇴임 당시 6%로 마감됐다.

글=최승욱 신재희 기자,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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