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김장겸 해임… MBC 정상화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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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김장겸 해임… MBC 정상화 수순

입력 2017-11-13 19:00 수정 2017-11-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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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가결됐다. 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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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5표·기권 1표로 가결
백종문 부사장 대행 체제로
노조 14일 업무 복귀 방침

고대영 KBS사장 해임은
구 여권이사 우세… 불투명


김장겸(사진) MBC 사장이 해임됨에 따라 MBC 정상화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 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이사 9명 중 6명이 출석, 5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다. 현 여권 추천 이사인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5명, 구 여권 추천 이사 4명 중 김광동 이사 1명만 이 자리에 참석했다.

1988년 방문진 설립 이래 이사회에서 해임이 결정된 건 김재철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MBC 지분의 70%를 보유한 방문진은 임시이사회 이후 주주총회를 열고 나머지 지분 30%를 가진 정수장학회와 김 사장을 해임하기로 결했다. 당분간 MBC는 백종문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경영진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석 달째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는 김 사장 해임안이 방문진 이사회를 통과하면 업무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에 따라 MBC 노조는 14일 집회 후 업무에 복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MBC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면 MBC 방송이 정상 체제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 경영진 선임 후 과거 파행적 인사와 업무 행태를 바로잡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MBC 노조 관계자는 “김장겸 사장 퇴진은 MBC 사태 해결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MBC를 제대로 운영할 새 경영진이 와야 하고, 적폐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업 중인 KBS의 경우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고대영 사장 해임을 결정할 수 있는 KBS 이사회에서 여전히 구 여권 이사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 본부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정감사에 나온 고 사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고 사장은 KBS의 최고 파업 참가율을 20%라고 했는데 전체 직원 4700여명 중 파업 중인 본부노조 소속 직원만 해도 1500여명”이라며 “최근 KBS 노동조합이 업무 복귀를 선언하자 이에 반대하는 조합원 60여명이 본부 노조로 줄지어 가입했다”고 말했다. 본부노조는 감사원이 KBS 이사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감사원이 이달 중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사 중징계 권고를 포함하는 감사 결과를 통보하면 KBS 이사진 구성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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