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명 JSA 통해 귀순… 北 총격에 부상

국민일보

북한군 1명 JSA 통해 귀순… 北 총격에 부상

입력 2017-11-13 18:11 수정 2017-11-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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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으로 자유의집 쪽 오다
총 맞고 피흘리며 쓰러져
현장서 응급 처치 후 병원 후송
판문점 귀순은 10년 만에 처음
합참, 경계태세 강화

북한군 1명이 13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남북한 간 교전은 없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JSA 북측 판문각 전방의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 1명이 귀순해 우리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병사는 북한군 초소에서 우리 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하는 도중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다.

JSA 남측 지역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군은 오후 3시31분쯤 북측 지역에서 수발의 총소리가 나자 경계를 강화하고 수색에 나서 부상당한 북한군을 발견했다. 당시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에서 50m 남쪽 우리 측 자유의 집 왼쪽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북측의 추가 총격을 우려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한 군은 3시56분쯤 북한군을 자유의 집 뒤쪽으로 옮겼다. 북한군인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4시20분쯤 유엔군 헬기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합참은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병사(하급전사)복 차림의 북한군은 비무장 상태였다. 군 관계자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 우선”이라며 “신분과 귀순 이유는 치료가 마무리된 뒤 군사정전위원회 조사가 있어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인이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것은 10년 만이다. 2007년 9월 병사 1명이 JSA를 통해 귀순했으나 공개되지는 않았다. 앞서 1998년 판문점 경비를 담당하던 북한군 경비부대 소속 변용관(당시 27세) 상위가 JSA 중립국감독위 숙소 옆에 있는 북측 2번 초소를 통해 우리 측으로 넘어왔다. 북한군 귀순은 올 들어 3번째다. 6월 13일과 6월 23일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에서 각각 병사 1명이 귀순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hschoi@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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