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원맨’ 손흥민… 차이나는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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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원맨’ 손흥민… 차이나는 클래스

축구 대표팀,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1-1 무승부

입력 2017-11-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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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이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리고 있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이날 골맛을 보지 못했으나 유효슈팅 6개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공격으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뉴시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신태용 감독의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손흥민과 구자철을 공격 듀오로 내보내고 2선에서 활발하게 지원하면 수비가 좋은 세르비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申)의 한 수’는 통하지 않았고,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신태용호’는 체력과 수비, 연계 플레이에서 흔들려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화끈한 공격으로 클래스가 다른 ‘주포’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유럽 복병 세르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에 2대 1로 이긴 한국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신태용호 성적은 1승 3무 2패가 됐다.

신 감독은 콜롬비아전 때처럼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 투톱 포메이션이지만 사실상 손흥민이 최전방을 맡았고 구자철이 일종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2선에선 기성용과 정우영이 중앙에, 이재성과 권창훈이 좌우 측면에 자리 잡았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최철순이 늘어섰다. 골문은 A매치에 데뷔한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에는 일진일퇴 끝에 무승부로 마쳤다. 후반에 한국이 활발하게 공격에 나섰다가 역습을 허용해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3분 밀란코비치-사비치가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랴이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줬고, 라이치는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16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선수에게 살짝 밀린 구자철이 다소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본인이 직접 골을 성공시켰다.

신 감독은 후반 25분 구자철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그러자 한국의 공격력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특히 손흥민의 공격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드리블 돌파에 이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후반 교체된 골키퍼 마르코 드미트로비치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36분과 후반 44분, 그리고 추가 시간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한국은 이날 몇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피지컬이 좋은 세르비아에 체력적으로 밀린데다 연계 플레이가 아닌 손흥민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골을 노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세트피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 루트와 역습 허용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피지컬에서 세르비아에 밀렸지만 선수들의 근성이 살아 있었다”며 “구자철과 손흥민 투톱이 어떤 색깔을 낼지 알아보기 위해 구자철 카드를 꺼냈다. 앞으로 수비 조직력 훈련을 더 많이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스웨덴과 0대 0으로 비겼다. 지난 11일 열린 1차전을 0대 1로 내줬던 이탈리아는 합계 성적에서 뒤져 월드컵 예선 탈락을 확정했다. 이탈리아의 레전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경기 후 “너무 슬프다. 내게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였다”라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울산=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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