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은 성서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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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은 성서주일

세계 교회가 함께 지켜… 대한성서공회, 한국 후원자 도움으로 남수단·우간다 등에 자국어 성경 보급

입력 2017-12-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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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동부 바마사바 부족민이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으로 제작해 보낸 모국어 성경을 읽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제공
오는 10일은 전 세계가 함께 지키는 성서주일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성서주일은 더욱 뜻깊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독일어 성경을 번역·보급하며 성경의 가치와 권위를 회복시킴으로써 개혁 정신을 확산시켰다.

대한성서공회는 4일 “아직도 전 세계 곳곳에 자기 나라 말로 쓰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을 간절히 기다리는 지구촌 이웃들이 많다”며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성서기증사역을 위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지금도 아프리카에선 자기 나랏말로 된 성경을 갖지 못한 이들이 있다. 남수단은 성경이 유통금지 품목으로 지정돼있던 나라다. 2012년 남수단 수도 주바에 성서공회를 세우고, 성경 번역 및 반포 활동을 시작했지만 내전이 터지면서 다시 난관에 처했다. 성서공회 사무실이 피해를 입는 바람에 어렵게 성경을 구하러 찾아온 이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간다 동부 바마사바 부족은 지난해 처음으로 모국어 루마사바어로 번역된 성경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동안 공식언어인 루간다어와 영어성경만 있어 예배 시간에 별도 통역의 도움을 받아야만 성경 이해가 가능했다. 남양주 충신교회와 이재성 장로(진주동부교회) 등 한국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대한성서공회는 루마사바어로 번역된 성경 5100부를 제작, 기증했다. 해외 선교사와 그들을 지원한 세계성서공회의 도움으로 복음의 꽃을 피웠던 한국교회가 이제는 성경 후원으로 다른 나라의 복음화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한국교회는 1899년 5월 7일부터 전국적으로 성서주일을 지키기 시작했다. 최초의 신약성서 번역자 존 로스 선교사가 성서 번역 작업을 할 당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성서공회의 도움이 컸다.

대한성서공회는 성서주일 예배에 도움이 될 만한 한국 성서 번역 및 보급 역사 자료와 설교 자료, 영상 자료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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