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장 ‘명성교회 세습’ 에둘러 비판

국민일보

예장통합 총회장 ‘명성교회 세습’ 에둘러 비판

최기학 총회장 목회서신서 공식 입장 밝혀

입력 2017-12-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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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최기학(사진) 총회장이 대림절 첫 주일인 지난3일 발표한 목회서신에서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의 세습을 비판했다. 김하나 목사 위임예식 이후 3주 만에 밝힌 예장통합 총회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이다.

최 총회장은 “최근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 현안으로 인해 교회와 사회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해당 교회와 노회의 깊은 회개와 전국 교회가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자세와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며 “총회는 정한 절차에 따라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지체의 아픔을 안고 함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세상을 섬김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룩한 교회가 돼야 한다”며 “시대정신에 따라서 민족의 희망이 되는 한국교회를 꿈꾸며, 회개를 통하여 거룩함을 회복하기에 힘쓰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총회의 입장 발표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총회 관계자는 “현재 총회 재판국에서 동남노회의 임원선거 무효소송이 진행 중이다. 입장 발표가 자칫 재판국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신중을 기해 왔다”며 “하지만 사회와 교단 내에서 세습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확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서신을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회장은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부터 세습방지법이 유효함을 주장해 왔다.

이 밖에도 최 총회장은 내년 시행 예정인 종교인 과세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예장통합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가르침에 따라 종교인소득 납세를 준비해 왔다”며 “2018년부터 종교인소득 과세가 시행될 예정이니 교회 회계에 반영하기 바란다. 총회는 다른 교단과 함께 과세의 미비점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제1회 정기총회를 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대해서는 “예장통합 총회는 한교총을 통해 함께 예배드리고 서로 사귀며 사회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연합운동을 전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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