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가장 큰 타격… 한기총도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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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연, 가장 큰 타격… 한기총도 위기감

한교총 출범 연합기관별 명암

입력 2017-12-07 00:00 수정 2017-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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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제1회 총회를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감에 따라 각 연합기관의 명암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한교총 총회 후 각 연합기관이 받아 든 ‘성적표’는 어떨까.

한기연, 핵심교단 모두 빠져나가

한교총의 출범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한국기독교연합(구 한교연)이다. 핵심 회원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대신 합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가 모두 빠져나감에 따라 조직 축소는 물론 재정적 어려움까지 겪게 됐다.

이들 6개 교단에 책정된 분담금만 해도 전체 교단분담금(3억3000만원)의 62%에 육박한다. 1년 총수입(8억1900만원)의 25%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한교연 총대로 활동했던 모 교단 총무는 “한기연에 예장합동개혁이 남아있긴 하지만 3620개 교회 중 대부분이 미자립교회라 영향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의 소속 교단마저 탈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원교 예성 총회장은 6일 “최근 실행위원회를 열고 한국교회 일치를 위해 한교총에 합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한기연 대표회장이 된 이동석 목사는 개인 자격으로 나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권태진 상임회장의 소속 교단인 예장합신 역시 한교총에 합류한 상태로 교단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연합사업 무게중심 이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한교총이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기관 상회비 책정 등 막강한 의사결정권을 지닌 교단 총회장들이 한교총에 모두 모였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이영훈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이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4명 안에 들어가면서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은 기침과 함께 한기총을 지탱하는 2개 대형교단이다.

한교총의 한 관계자는 “이 목사가 공동대표회장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기총 핵심 관계자로부터 그걸 막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교계 지도자들이 눈앞의 조직 유지에 급급하기보다 한국교회 하나 됨이라는 대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합사업의 물줄기가 예장통합 합동 대신 고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성, 기하성, 기침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교계의 변화는 벌써부터 예견되고 있다.

전명구 기감 감독회장은 “주요 교단이 모두 한교총에 합류한 만큼 연합사업의 무게중심이 한교총으로 확연하게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그래픽=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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