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러시아 불참이라는 ‘평창 악재’ 극복 위해 총력을

국민일보

[사설] 러시아 불참이라는 ‘평창 악재’ 극복 위해 총력을

입력 2017-12-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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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러시아 스포츠 당국이 자국 선수들의 도핑(금지약물 복용 및 처치)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책임을 물은 것이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총 33개의 메달을 따 종합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선수들의 도핑 사실이 잇따라 적발돼 11개의 메달이 박탈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 책임자가 국가 차원의 도핑 개입을 폭로한 것으로 볼 때 ‘정치적 음해’라는 러시아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IOC가 도핑 검사를 통과한 러시아 선수에 한해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참가 선수는 가슴에 올림픽기를 달아야 하고 경기장 내 러시아 국기 게양이나 러시아 국가 연주가 금지된다. 러시아는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개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상황은 부정적이다. IOC 결정에 대해 “모욕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어 평창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동계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출전 금지로 2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흥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올림픽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온 우리나라에는 대형 악재다. 그러나 러시아 출전 금지는 당연한 결정이다. 도핑은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의 최고 원칙인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는 부정행위다. 도핑에 대한 비타협적 대응은 무엇과도 바꿔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결과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정부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맥이 풀리겠지만 이럴때 일수록 더 분발해야 한다. 러시아가 개인 자격 출전을 결정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는 게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아울러 IOC와 긴밀히 협력해 경기장 시설과 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더 꼼꼼히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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