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칸타타]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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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칸타타]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만 생각합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신은경 이사장

입력 2017-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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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진흥원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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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이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해 3월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청소년 특별회의' 출범식에서 청소년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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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를 12년간 진행하다 돌연 영국 유학을 떠난 대한민국 최초 단독진행 여성앵커 신은경(59)씨. 요즘 신씨에게 하루는 어느 때보다 짧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이사장으로,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줄기차게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뿌듯한 변화는 청소년들이 살아갈 이유와 소명을 발견하는 것이다. 공부는 물론 노래와 춤, 연기 등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고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쁠 수 없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KYWA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밝고 꾸밈이 없었다. 그의 얼굴에서 그림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고난을 겪으면서 하나님이 지켜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고난을 통해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지난해 3월부터 근무 중인 KYWA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2010년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이에요.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있지요.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청소년은 학업과 입시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부만 하면 정작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청소년이 다양한 경험을 해야 본인의 재능과 적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청소년은 놀 권리가 있고 놀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청소년에게 마냥 ‘꿈을 좇아라’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합니다. 청소년에게 세상엔 다양한 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는 특히 교육정책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 근절 방안이 나와도 입시제도가 그대로인 상황에서는 부모나 교사를 변화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근본적으로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의 삶은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2남 2녀의 맏이로 태어나 중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치열하게 땅만 보며 살았다. 대학 방송부원으로 열심히 활동했지만 아나운서 공채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1981년 드디어 KBS 아나운서로 선발됐다.

9시뉴스에 발탁돼 수많은 뉴스를 전하며 역동적인 젊은 날을 보냈다. 1995년 박성범 앵커와 결혼한 후 모태신앙인 남편과 함께 교회에 출석, 예수님을 영접했다. 고난이 이어질수록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권사 10년차다. 이제 그는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만 생각한다. 비전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동기 부여’ 강연은 기적을 낳고 있다. 그의 강연을 듣고 삶이 변화하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

그는 “크리스천으로서 제 사명은 하나님의 증언자가 되는 것입니다. 방송과 강연, 집필활동, 간증집회 등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라고 간증했다.

그의 꿈은 소박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 것이고 어디든 달려가 강연 등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찬송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을 즐겨 부른다.

그는 자신의 저서 ‘홀리 스피치’(물맷돌) 프롤로그에서 “정보의 양도 넘치고 전달 속도는 빛과 같으며 그것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인간의 숫자는 가히 하늘에까지 닿을 듯하여 마치 또다시 바벨탑을 쌓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며 “이런 시대에 과연 우리는 하나님이 처음 만들어주신 그 뜻을 잘 지키고 있는가. 본래의 귀한 목적을 잊고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 이사장은 성신여대와 한국외국어대, 영국 웨일스대 등에서 공부했다. ㈔공공혁신위원회 회장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 ㈜듀오정보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국민대 한세대 동국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 차의과학대 의료홍보영상학과 글로벌경영연구원 교수직을 휴직 중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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