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복서 파퀴아오 한국교회서 간증 영상 화제 “죽고 싶었던 삶, 예수 만나고 행복 찾아”

국민일보

천재 복서 파퀴아오 한국교회서 간증 영상 화제 “죽고 싶었던 삶, 예수 만나고 행복 찾아”

입력 2018-01-08 00:05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복싱 천재’에서 ‘복음 사역자’로 거듭난 매니 파퀴아오가 강단에서 주를 찬양하고 있다. 파퀴아오 트위터 캡처

기사사진

파퀴아오(오른쪽)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에서 정재륜 목사의 통역 도움을 받아 간증하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이전사진 다음사진
1 2
지난 6일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한 ‘천재 복서’ 매니 파퀴아오(40·필리핀)가 한국교회에서 한 간증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행복한 복서, 매니 파퀴아오’라는 제목의 영상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촬영됐다. 정재륜 목사의 통역으로 진행된 간증에서 파퀴아오는 기독교로 개종한 뒤 진정한 행복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God is good)”이라는 말과 함께 입을 연 파퀴아오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부터 설명했다.

그는 “복싱 챔피언이라는 유명세에 힘입어 영화와 TV에 출연했고 돈을 많이 벌었다”면서 “도박과 술, 여자와 같은 유혹에 빠져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무리 향락을 누려도 행복하지 않았다. 죄책감과 공허함에 시달렸다.

파퀴아오는 “아내와 별거 위기였고 매일 싸웠다”면서 “내가 어떻게 사는지조차 모를 정도였다. 내 삶은 문제들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마저 했다. 그는 “죄가 많아 살 자격이 없는 것 같았다. 권총으로 자살하고 싶었을 정도”라면서 “자살을 결심한 순간 주위에 총이 없어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2010년 말 예수 그리스도를 접했다. 파퀴아오는 “어느 날 성경이 손에 들어왔다”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접한 날 무릎을 꿇고 얼굴을 땅에 댄 채 눈물을 흘렸다. 주님께 죄를 조목조목 고백하고 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삶이 달라졌다. 불행은 행복이 됐다. 파퀴아오는 “매일 아침저녁 가족과 함께 성경을 읽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가정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물질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당신의 심장과 영혼이 채워질 때 그때 비로소 주님 안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변화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간증을 마무리했다. 그는 “주님의 말씀만이 생명이다. 말씀을 외우는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78년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파퀴아오는 95년 프로 복서로 데뷔한 뒤 8체급을 넘나들며 무려 10번이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통산 65전 57승 2무 6패. 필리핀은 물론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복서로 사랑받으며 2010년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그해 기독교로 개종했다. 파퀴아오가 적극적으로 기독교를 전파하고 나서자 2016년 4월에는 필리핀 내 이슬람 무장단체가 그를 납치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포토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