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학사운영 저지” 농성 총신대, 졸업 거부 신대원생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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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학사운영 저지” 농성 총신대, 졸업 거부 신대원생 ‘보호’

특별교육과정 개설해 강도사 응시자격 부여

입력 2018-01-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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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학부 학생, 신학대학원생, 교수, 예장합동 목회자 등 100여명이 9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 입구에 마련된 천막농성장 앞에서 ‘김영우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입시부정 주범 총장 책임지고 사퇴하라. 비리공범 재단이사 보직교수 면직출교.” 9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총장 김영우 목사) 종합관 입구에 성난 외침이 울려 퍼졌다. 학부 학생, 신학대학원생, 교수, 총신대 출신 목회자 등 100여명은 ‘총신대의 불법적 학사운영 저지’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장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경과보고에 나선 총신대 정승원 교수는 현재 교수회 대신 학사운영을 맡고 있는 ‘신대원위원회’의 위법성을 지적했다. 정 교수는 “김 총장은 ‘학칙과 고등교육법대로 대학원위원회를 임명했다’고 밝혔지만 총신대 정관에 따르면 신학대학원과 대학원은 다른 직제이기 때문에 김 총장이 근거로 삼고 있는 학칙상 대학원위원회는 신대원과 관계없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신대 학칙 제100조, 102조에 따라 입학, 졸업 등 학사운영에 관한 학칙 개정 시에는 교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해당 절차를 무시한 신대원위원회 설치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부터 엿새째 단식투쟁 중인 곽한락(58) 전도사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김 총장 2000만원 배임증재 사건의 3차 공판이 열리는데 진실이 밝혀지도록 총신의 지체들이 역사의 증인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졸업을 앞두고 혼란을 겪고 있는 3학년 신대원생에 대한 보호 조치도 발표됐다. 총신대 운영이사장 강진상 목사는 “지난 4일 총회 실행위원회 결의에 따라 총회 인준 신대원 특별교육과정을 마련했다”며 “졸업 거부에 나선 신대원생을 보호하고 모든 졸업생의 강도사고시 응시자격 부여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강도사고시 응시 자격 부여는 노회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이번 교육과정 불참석자는 졸업장 유무와 관계없이 고시 응시 자격에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별교육과정은 총신대 신대원생(1주), 총회인준신대원생(칼빈대·대신대·광신대, 3주)으로 구분해 진행되며,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회관 재무과에 접수해야 한다(02-559-5621).

글·사진=최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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